# 메모리의 힘 :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10조4439억원 가운데 반도체 부문에서만 6조4500억원을 벌어 들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캐시카우 60% 이상을 반도체가 책임진 셈입니다. 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가 효자 노릇을 했습니다. 실적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 입니다. 반도체 매출 1위 지위를 TSMC에 되찾아 왔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는 SK에 밀리고 대만 TSMC와의 파운드리 기술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력을 모으고, 자금을 쏟아 부어도 시간적 한계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대상입니다. "영원한 1등은 없다"고 말한 故 이건희 회장은 자만심을 경계했습니다. 중국과 대만이 자국 공급망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만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정상의 발치에서 주저 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자국 공급망 확대를 위한 상생과 협력 뿐입니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는 공급망이 아닌 진정성이 반영된 상생의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메타와 밀착한 엔비디아와 거리두기 애플, 공급망도 中서 인도로 갈아타 글로벌 빅테크들의 엔비디아 경계령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개발한 자체 AI 인텔리전스 생태계에서 엔비디아를 완전히 배제하고 경쟁제품인 구글의 TPU를 선택했습니다. 애플이 구글을 선택한 이유는 AI반도체 비용과 두 회사의 악연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엔비디아 GPU가 지난해 품귀현상을 겪으면서 비싼 가격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비용 고효율 시스템이 필요한 애플 입장에서는 더 이상 고비용을 지출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2008년 엔비디아 GPU를 채택했던 맥북이 GPU 문제로 인해 맥북 사용이 중단된 상황도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TSMC, 미국·유럽 '반독점' 칼 빼드나…AI 공급망 재편 주목 AI반도체 시장을 90% 이상 장악하고 있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규제가 이슈가 확산되면서 TSMC의 제조 공급망까지 영향을 받을 전이라는 전망입니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 영국과 유럽 규제기관들이 지난 AI산업의 공정경쟁 보장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대만 경제일보는 "TSMC가 글로벌 생산 다변화를 시도하는 것의 이면에는 또다른 큰 적, '반독점'이 숨어 있다"며 "반독점 문제에 TSMC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장 1위에게는 항상 위기와 기회가 함께 존재합니다.
=ASE, TSMC 따라 日 가나…"부지 가계약" 대만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ASE그룹의 일본 자회사 ASE재팬이 규슈 기타큐슈시 와카마쓰구에서 공장 부지를 염두에 두고 16ha 면적의 사유지 취득 가계약을 맺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BOE 등 中 디스플레이 순이익 2배↑ 중국 컨설팅업체 시그메인텔은 BOE, CSOT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몇 배씩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BOE의 상반기 순이익은 210억~230억 위안(4조~4조3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최대 213% 증가했습니다. CSOT 역시 순이익은 95억~105억 위안으로 2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텐마와 비전옥스는 순손실이 각각 70%와 33%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저가 공세의 중국 디스플레이업계가 수익성 확보에 성공한 것은 자국 부품 이용정책이 호실적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SK그룹, 내년 CES서도 'AI와 반도체' 힘준다 SK그룹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의 주제를 'AI와 반도체'로 확정했습니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주축으로 CES 준비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그동안 '탄소감축'으로 CES 여정에 동참했던 SK가 주제에 변화가 생긴 만큼, 참가 계열사 주최가 바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SK온을 비롯한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은 내년 행사에 불참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그룹 리밸런싱의 두 축으로 지목된 사업에 보다 힘을 불어 넣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관련 기사] 임직원 440명 줄었다…SK하이닉스, 中 리스크 '거리두기'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중국 직원을 440명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중국 근무 구성원은 7744명이었으나 2023년은 730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한국과 미주 구성원은 소폭 늘렸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중국 제재에 줄타기 하는 SK하이닉스가 대중국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美, 내달 시행 예정이었던 전기차 등 對中관세인상 최소2주 순연 미국 정부가 이달 시행할 예정이었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를 최소 2주 순연하기로 했습니다. 무역대표부는 대중 관세와 관련해 제출된 1100건 이상의 의견에 대한 검토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인상이 시행되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현재 25%에서 100%로,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도 7.5%에서 25%로 각각 인상됩니다.
=삼성 '게임체인저' 기대감 폭발…위기에도 '3조' 파격 투자 삼성SDI가 기존 2170(지름 21mm)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크고 생산 단가가 저렴한 지름 46mm짜리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양산시기를 1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스텔란티스와 짓고 있는 합작공장도 당초 계획보다 빠른 올 4분기에 조기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대다수 배터리 기업이 설비투자를 축소하거나 공장 가동 시점을 늦추는 것과 대비됩니다. 삼성SDI가 공격경영에 나선 배경에는 상대적으로 나은 경영 실적이라는 분석입니다.
=반도체 생산 증가에도 재고 ‘급감’… 지표에서 나타난 ‘초호황 사이클’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오히려 재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사이클이 시작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8.1%, 전년 동월 대비 2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도체 출하 역시 전월대비 23.7%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반도체 수출 출하 규모는 내수 출하의 약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디스플레이협회, '기회의 땅' 인도서 협력 방안 모색 한국디스플레이협회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신시장 개척과 공급처 다변화 기반 마련을 위해 주한 인도대사관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협회는 간담회를 통해 안정적인 인도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채널 구축, 한-인도 CEPA 관련 국내 업계 의견 전달, 양국 디스플레이 산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한국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들의 인도 진출 확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