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목) 좋은 아침입니다.
# 소부장 삼중고 : 수요기업 임원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외산 제품을 써온 양산라인 책임자가 '가격이 싸고, 납기가 빠르다'고 해서 국산 제품을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당연 합니다. 국책과제를 통해 국산화에 성공했더라도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자리를 내놓고 결정해야 하는 부담입니다. 그래서 검증된 레퍼런스를 요구합니다. 없으면 노력만 하다가 사장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소부장들은 수요기업 대문을 넘지 못합니다. '고객사가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고, 설령 제품을 만들어도 이것이 맞는지 모르며, 검증이 안 되니 아무도 안 사는' 삼중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만과 중국 정부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비용부담과 실패에 따른 책임 부담을 정부가 떠안았습니다. 성공하면 격려금까지 쥐어 줬습니다. 자국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확대되는 상황에서 '비즈니스는 기업의 몫'이라고만 하기에는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요.
=한국 신기술 개발해도 검증도 못해…대만은 정부가 밀어준다
한국 반도체 소부장 업계가 삼중고에 처했다는 지적입니다. '고객사가 뭐가 필요한지 모르고, 만들어도 이게 맞는지 모르며, 검증이 안 되니 아무도 안 사는' 갑갑한 처지라는 것입니다. 반면 대만과 중국은 정부가 나서 자본부담과 개발 위험을 떠안아 기업의 소모적 논쟁을 사전에 없애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참고해야 할 대목이 많은 것 같은데, 관련 공무원들이 너무 바쁘다 보니 이런 것들을 챙겨야 할 시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관련 외신] China outspending all others on chipmaking kit
[세미콘 타이완 2024]
=대만서 세계 최대 반도체전 '세미콘 타이완' 개막
세미콘 타이완 2024가 4일 대만 북부 타이베이 난강전람관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습니다. 1100여개 업체가 3700개 부스로 참여했습니다.
=한화정밀기계, '세미콘 타이완'서 첨단 반도체 장비 공개
한화정밀기계가 세미콘 타이완 2024에서 반도체 장비를 공개했습니다. 회사는 첨단 패키징 기술 구현이 가능한 '3D 스택 인라인' 솔루션과 HBM 핵심공정 장비인 열압착본더를 처음으로 공개 했습니다. 그동안 한화정밀기계가 반도체 장비산업에 진출했다는 소식은 전해졌지만 이번처럼 장비를 공개한 것은 처음입니다.
="中 반도체 장비기업 문전성시"...세미콘 타이완 2024 개막
=최태원, 美 상원의원들 면담…"반도체·AI 등 협력 확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반도체와 AI 산업생태계의 양국 협력 확대를 논의했습니다 미국 상원의원들도 다방면에서 양국의 협력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기업총수의 경영활동은 정부의 외교력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미치고 있어 이번 만남이 어떤 형식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KC, 반도체 자회사 SK엔펄스 분할 매각 절차 밟는듯
SKC가 반도체 소재.부품 자회사인 SK엔펄스 매각을 추진합니다. SKC는 보유지분 97% 매각을 위해 3~4곳의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유력한 후보로는 한앤컴퍼니,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꼽힙니다.
=TSMC, 파운드리 고객 확대…"美 2나노 공장 짓는다"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2나노미터 공정을 도입하는 제3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는 TSMC로 첨단 반도체 제조 수요가 몰리면서 이를 적극 대응하기 하려는 회사측의 공격경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부 전폭 지원에도…회의론 커지는 日 반도체 라피더스
일본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음에도 라피더스를 향한 회의적인 시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28나노에서 2나노 이하 최첨단 회로로 건너뛰어 기술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렵단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라피더스는 2027년 최첨단 2나노미터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삼성맨보다 의느님" 반도체 계약학과 학생들 'N수'하러 떠난다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가 자칫 의대 반수를 위한 '임시 정거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취업 확정 및 전액 장학금까지 내걸었지만 지난해에만 26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났습니다.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이 현실화되는 올해 입시부터 연쇄이동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애플, 아이폰에 내년부터 전량 OLED 탑재… “韓 디스플레이 기업 점유율 확대 전망”
애플이 내년부터 판매하는 모든 아이폰에 OLEd 패널을 탑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닛케이가 인용한 복수의 부품사는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에 아이폰 SE용 OLEd 패널 발주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이폰용 OLED 패널은 한국 삼성전자가 약 50%, LG디스플레이가 약 30%, BOE가 20%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소부장 동향]
=Indiana announces Taiwan office as state seeks to grow semiconductor industry
미국 인디애나주 정부가 대만에 사무소를 설립합니다. 양국 반도체 산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데이비드 로젠버그 인디애나주 상무부 장관이 대만을 4일 방문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