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금) 좋은 아침입니다.
# '이천 쌀집'의 시대 : 반도체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를 '이천 쌀집'으로, 삼성전자는 '수원 갈비집'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이천 쌀집을 찾는 고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천 쌀은 임금님 상에 오르는 진상품으로 농사기술을 보유한 쌀의 명인이 매년 배출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순이익은 7조300억원으로 삼성전자 반도체부문(4조~4조4000억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HBM에서 기회를 놓친 삼성과 달리 SKH는 엔비디아와 한 몸이 되어 HBM을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실적의 향방은 AI가 갈랐지만 근원은 2~3년에 이미 시작됐습니다. HBM을 먼저 시작했지만 돈이 되지 않는다며 개발실을 해체했던 삼성 경영진, 기술보다 비용을 우선했던 경영진의 리더십이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입니다. 지금은 쥐어 짠다고 직원들이 밤새 일하지 않습니다.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하고 '재무 경영'을 했던 인텔의 몰락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천 쌀집이 잘 되는 이유는 쌀을 잘 만드는 기술력에 있습니다. 그 기술은 책임과 권한을 부여 받은 엔지니어의 책임의식과 창의성에 비롯됐습니다.
=SK하이닉스, HBM 날개 달고 '훨훨'…영업이익·매출 사상 최대
SK하이닉스가 3분기 매출(17조5713억원)과 영업이익(7조300억원), 순이익(5조7534억원) 모두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4조~4조5000억원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회사는 AI 시장 확대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HBM 시장의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한 가운데 낸드 에서도 고용량 eSSD 수요가 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4분기 부터 HBM3E 12단 공급을 시작하면서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련 기사]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 '삼각동맹'…AI 반도체 수익 쓸어간다
= SK하이닉스 "HBM, '하이닉스 베스트 메모리'…패키징 기술 개발"
이강욱 SK하이닉스 부사장은 HBM 비즈니스의 전환점은 패키징이라며 이것이 혁신의 최전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존에는 반도체가 디자인, 팹 소자, 패키징 등 기술의 덧셈이었다면 지금은 곱셈으로 바뀌었다며 패키징 기술이 없으면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급망 위기 반복에…소부장 협회 설립 속도
정부와 정치권이 '소부장협회'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고동진 위원은 21일 국내 소부장 기업들과 첫번째 비공개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대기업으로는 LG이노텍과 SK실트론, 율촌화학 등이 참석했습니다. 고동진 의원은 24일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1)대기업이 소부장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면 직접보조금 지원 2)대기업과 소부장 기업간 네트워킹 확대 3) KIAT 내에 소부장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의원실에 보고해 달라고 산업부에 질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덕근 장관은 대통령실, 부처간 협의를 거쳐야 할 부분이 있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ASML "美 대중 수출통제 압박 더 거세질 것…EU 차원 논의 필요"
크리스토프 푸게 ASML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중 반도체 기술 판매 제한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네덜란드와 유럽은 무엇이 옳은지를 살펴보고 이에 대해 EU 정상들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대중 수출통제 조치가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의 다른 기술 제조업체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입니다. ASML의 3분기 순예약 매출은 28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60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습니다. 시장이 중국에 있는데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다른 나라 기업까지 옥죄는 것에 대한 불만을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관련 외신] Tech war: ASML CEO sees US pressure building for more China semiconductor restrictions
[관련 기사] 해리스·트럼프 누가 이기든 미·중 기술전쟁 불붙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대선에서 양당 후보 누가 되든 미-중간 기술경쟁은 지금보다 한층 가열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네덜란드 ASML 뿐만 아니라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에도 빗장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대만, '반도체 해외 진출 지원 허브' 설립…日·美 중심 해외 진출 가속화
대만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반도체 해외 진출 지원 서비스'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대만 반도체 기업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서비스 회사 설립 후보지로는 일본 규슈, 미국, 체코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TSMC가 해외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지원 허브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만 올해 반도체산업 생산액 228조원…전년 대비 22%↑ 전망"
올해 대만의 반도체 산업 생산액이 전년보다 22% 성장해 5조3001억 대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대만 경제부 산하 연구기관 공업기술연구원은 "주요 웨이퍼 파운드리 업체의 성장세, IC 설계 분야의 소폭 확장 등으로 인해 반도체 산업이 전체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반도체 산업의 내년 생산액은 올해 대비 16.5% 증가한 6조1700억 대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TSMC, 中 화웨이에 칩 전달한 고객사와 거래 중지”
TSMC가 중국 화웨이에 반도체를 전달한 고객사 한 곳에 대해 제품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는 전날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가 화웨이의 첨단 AI 칩셋 ‘어센드 910B’을 분해한 결과 TSMC 프로세서를 발견하고 이를 TSMC 측에 알렸으며 TSMC도 이를 미 상무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외신] TSMC cuts off client after discovering chips sent to Huawei
=젠슨 황, TSMC에 머리 숙였다 “설계 결함 우리 탓”
블랙웰 생산 지연에 따른 엔비디아와 TSMC 사이의 불화설에 대해 젠슨 황 CEO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젠슨 황은 AI칩셋 블랙웰에 설계 결함이 있었지만 TSMC의 도움으로 해결됐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반도체 업계는 TSMC의 독주와 엔비디아의 신경전에서 젠슨 황이 사실상 머리를 숙였다는 분석입니다. TSMC가 아니면 자사 가속기 AI칩을 양산할 수 있는 곳이 없어 굳이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을 연출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었다는 분석입니다.
=SK키파운드리, 고전압 반도체 'HVIC' 공정 개시
SK키파운드리는 고전압 반도체(HVIC) 공정을 신규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SK키파운드리는 △5볼트(V)급 로직 △25V급 고전압 소자 △650V 이상 nLDMOS △650V 이상 부트스트랩 다이오드 등 여러 반도체 기능을 하나의 공정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가 "LG디스플레이 4분기 흑자 전환 예상"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을 전망했습니다. 연결기준 3분기 영업손실은 8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621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1500억원이 반영되며 연업적자 806억원을 기록됐지만 이를 제외한 3분기 수정 영업이익은 700억원 수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솔루스첨단소재, 전북에 OLED 신규공장 착공…"2배로 확장 이전"
솔루스첨단소재가 OLED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는 전북 익산 공장을 두 배로 확장 이전했습니다.
=테슬라 3분기 호실적 발표…주가 시외거래서 9%↑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주당순이익이 0.7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예상치 0.58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51억8000만달러와 21억7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8%와 17.3% 증가했습니다.
=액셀밟던 수출 0.4% 후진… 7분기만에 ‘마이너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GDP는 전기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 2분기 역성장을 딛고 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지만 당초 예상한 0.5% 성장에는 크게 못 미치 수치입니다. 문제는 수출입니다. 수출은 전기대비 0.4% 감소하면서 2분기 대비 크게 꺾였습니다.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2녀 4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자동차를 비롯한 IT품목의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나빠졌습니다. 산업부가 수출이 매우 좋다고 자평한 것과 대조적 입니다. 정부를 믿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우리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현장을 산업부는 살펴야 합니다. 우문현답이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