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목) 좋은 아침입니다.
# 중국의 밀당 : 미국의 요구로
TSMC가 중국에 첨단반도체 공급을 중단하자 중국 국무원이 "대만 기업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며 발끈했습니다. 묘하지만 여운이 남습니다. 미국의 수출통제에는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던 지난달과 대응수위가 사뭇 다른 양상입니다. 회유와 설득의 노림수로도 읽힙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산업발전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강해지는 것이 쇠입니다. 중국이 그런 것 같습니다. 미국의 수출통제가 강화될수록 중국의 자급체제는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외산장비 수입을 늘리다가 올해 들어 크게 줄였습니다. 이제는 외산 장비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올해 3분기 일본 TEL의 중국 매출 비중이 3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매출도 15% 줄었습니다. 이제 사들일 만큼 사들였으니 설비투자의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속셈입니다. 대만 TSMC에는 회유와 협박을, 자국 공급망은 자급체제를 강화하는 '기술패권의 밀당'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정쟁국회 부담 덜자" 반도체·AI법 처리도 급물살
여야가 '정쟁 국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정기국회 내 통과시킬 경제, 민생법안의 윤곽을 공개했습니다. 여야는 이날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전력망법, 반도체특별법과 인공지능 기본법 등 이견이 남은 법안도 적극 심사해 합의에 이르게 하겠다고 합의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시간 제외, 직접보조금 등 세부내용은 추가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때릴수록 강해진다?...中 반도체 업계 국산화로 트럼프에 반격
중국 반도체 업계가 외국산 반도체 장비구매를 늘리면서 트럼프 시대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반도체 장비 수입액이 전년 동기대비 33% 급증한 241억달러 (33조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노광장비 수입액이 35.4% 증가한 79억 달러였습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노광장비 국산화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국가 및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추구하고 '자급자족'을 두 배로 늘리는 전략이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日 도쿄일렉트론, 中 반도체 장비 매출 ‘뚝’… “미중 무역전쟁 악재로”

일본 도쿄일렉트론의 중국 매출 비중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EL의 중국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41%에서 향후 30%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출액도 2330억엔(2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2770억엔) 대비 15% 가량 줄었습니다. 이는 미국의 수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그동안 장비를 대거 매입했던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설비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중국이 자급체제를 구축하면서 외산 장비 수입을 줄일 것으로 예상돼 중국 매출 비중은 지속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장비업체들의 중국향 장비실적도 여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전망입니다.
=중국, TSCM 대중 AI 반도체 공급 중단에 "대만 기업 이익 해쳐"
중국 국무원은 미국이 TSMC에 첨단 반도체의 중국 공급 중단을 요구한데 대해 "대만 기업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펑롄 국무원 대변인은 "대만 민진당이 외부에 의존해 독립을 도모하고 미국과 함께 디커플링 장단에 맞추며 양안 관련 산업협력에 더 많은 인위적 장벽을 설치한다면 기업의 이익을 해치고 관련 산업발전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외신] US-China Semiconductor Spat Deepens as China Criticizes TSMC Chip Suspension
=베트남 반도체 후공정 산업, '脫중국' 힘입어 성장
베트남의 반도체 후공정 산업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반도체 후공정 기업 앰코는 베트남에 2조2500억원을 투자해 후공정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하나마이크론도 2026년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자해 패키징 분야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후공정 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950억 달러로 중국과 대만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외국 기업들의 투자에 힘입어 후공정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힙니다.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해외고객 다변화에 새로운 비즈니스 창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풍낙엽' 삼성전자, 또 신저가…5만1700원까지 밀려

삼성전자 주가가 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또다시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5만전자'도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시장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미국 대선 전과 비교하면 주가는 12.1% 내리고 시가총액은 41조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관련 기사] 수출 둔화·반도체 부진에…'트럼프 트레이드' 직격탄 맞은 한국 증시
한국 증시가 트럼프 당선인의 자국우선주의 정책으로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달러는 지속 강세를 보이며 1410원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AI가 가른 반도체 공급망 희비… 'NO 삼성' 장비업체 호조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수요기업 협력사들의 실적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둔 장비업체들은 실적 회복이 더딘 반면 삼성전자와 거래하지 않는 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원익IPS가 3분기 2.49% 역성장한 반면 주성엔지니어링과 한미반도체의 매출은 급증했습니다.
=SK실트론, 美 정부서 7700억 원 규모 대출 지원 확정
미국에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공장을 짓고 있는 SK실트론이 미국에너지부로부터 77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을 확정했습니다. 회사는 2026년까지 미국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6억4000만 달러 규모를 투자해 SiC 웨이퍼 생산량을 10배 이상 늘릴 예정입니다. 시장조사 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SiC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38억 달러에서 2028년 89억 달러까지 연평균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애플, 2028년까지 패드·맥북 OLED 적용 미룰 듯"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애플이 2028년까지 맥북, 아이패드 제품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 시기를 늦출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5월 출시한 M4 아이패드 미니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조저하고 아이패드 프로는 150만원 정도로 LCD 패널이 적용된 아이패드 에어(90만원)와 비교해 1.6배 가격이 높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애플이 OLED 패널 적용을 늦추면 삼성과 LG디스플레이의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에 많은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한·미·일·대만·EU 잇는 ‘반도체 철의 동맹’ 구축…美 통상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
정부가 내년 10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반도체 생산국 당사국 회의(GAMS)'를 기점으로 한-미-일-유럽연합을 잇는 '반도체 철의 동맹'을 주도적으로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주력 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 안정된 통상관계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다양한 채널 확대를 통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 관련 통상 현안해소와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정부, 팹리스 특화단지 지정 등 시스템반도체 지원대책 내놓는다
산업부가 시스템반도체 지원과 관련된 다양한 대책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제대로 잡기 위해서는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파운드리와 팹리스 등 시스템 반도체에서 유의미한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면 메모리 반도체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소부장 동향]
=Semiconductor Wafer Inspection Equipment Market Trends and

반도체 웨이퍼 검사장비 시장 규모가 올해 60억7000만 달러로 연평균 8.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관련 시장은 2028년 85억1000만달러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