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6(화) 좋은 아침입니다.
# 차 떼고 포 떼고 : 글로벌 기술패권의 결론은 R&D에서 판가름 납니다. 미국 엔비디아 직원들은 새벽 1~2시까지 일하고 다음날 휴무를 합니다. 대만 TSMC 직원들 역시 이틀 36시간 일하고 다음날 휴가를 갑니다. 글로벌 기술패권 전쟁 중심에 있는 기업들이 주 7일 근무를 유기적으로 가져가는 것은 '시간과의 전쟁'을 하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류더인 TSMC 전 회장이 "일할 준비가 안 된 사람은 반도체 산업에 종사하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반도체특별법에서 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적용 예외 조항(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빠질 공산이 커졌습니다.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맞서 싸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주요국은 천문학적 보조금을 뿌리며 기술개발을 더욱 부채질하는 판에, 우리는 표심(票心) 때문에 완전히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 입니다. 장기판에서 차 떼고, 포 떼고 졸병만으로 싸우라는 것과 무엇이 다를 수 있을까요. 이러고도 경제안보를 운운할 수 있을까요. 남들보다 더 많은 대우를 받는 사람은 남들이 하지 못하는 더 가치있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삼성전자 HBM 승인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중"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HBM 공급을 곧 승인할 전망입니다. 젠슨 황 CEO는 홍콩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삼성전자의 AI메모리칩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황 CEO는 삼성전자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美정부, 인텔 반도체법 보조금 5억달러 넘게 축소 계획"
미국 뉴욕타임스는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당초 인텔에 보조금 85억달러(11조8813억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지만 인텔의 투자지연과 경영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5억달러 줄인 8억 달러(11조1824억원) 보다 적은 수준으로 낮추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中 반도체 설비 투자, 내년 꺾인다…韓 소부장도 영향권”
중국의 반도체 설비투자가 내년에는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미국 제재에 따른 선단공정 투자 제약에 레거시 공정 반도체 수요 감소가 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소부장 기업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내년 중국 반도체 설비투자(CAPEX)는 올해 댑 5%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라며 "올해 성장률 15% 대비 큰 폭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대만은 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올해 설비투자액은 -1% 역성장했지만 내년에는 15% 증가하는 큰 폭의 반등이 예상됩니다.
=中통상대표, '美반도체 추가규제' 앞두고 엔비디아 경영자 접견
중국 왕서우원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가 베이징에서 제이푸리 엔비디아 글로벌 업무운영 담당 부사장을 만났습니다. 이날 만남은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한 새로운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미국 상공회의소 언급이 나온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전 세계 AI칩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 판매하고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으로서는 ASML EUV 장비에 이어 AI칩 수입까지 막히면서 반도체 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날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비밀에 붙였습니다.
[관련 기사] 바이든 정부, 대중 반도체 수출 빗장 더 조인다
=대만 TSMC, 최초로 미국에서 이사회 연다... 트럼프 정권과 관계 구축 목적
대만 TSMC가 창사 37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이사회를 개최합니다. TSMC 이사인 류징칭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주임위원(장관급)은 대만 입법원에서 내년 2월 10일 미국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TSMC의 이번 결정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기지 확대의 전략적 중요성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TSMC의 이사회 구성원 10명 가운데 미국인이 절반을 차지합니다.
=美서 반도체 특허소송 당한 삼성전자..."1,660억원 배상해야"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와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 1억 1800만달러(1660억원)를 배상하라는 미 텍사스주 연방법원의 평결을 받았습니다. 넷리스트는 삼성전자가 클라우드 서버용 메모리 모듈에서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고, 삼성은 해당 특허가 무효라고 반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별도로 넷리스트가 공정한 라이선스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추가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주52시간 예외도, 보조금도 다 빠지나...반도체법 차포 뗀 맹탕 위기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반도체특별법에서 R&D 인력에 대한 주52시간 적용 제외조항 삭제가 논의되면서 주 52시간제 유연화 시도가 다시 한번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반도체특별법에서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고소득 전문직 근로시간 규율 적용 제외)' 조항의 삭제를 논의 중입니다. 민주당은 해당 조항을 삭제한 후 환노위에서 근로기준법으로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환노위는 노동계 출신 의원들이 포진해 있어 민주당 내에서도 친노동 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힙니다. 이에 따라 환노위에서 통과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관련 기사] 민주 "삼성·SK에 '반도체법 주52시간 제외' 관련 자료 요청"
=실시간 진단으로 반도체 공정 부품 수명 늘린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진이 반도체 플라스마 공정에 쓰이는 부품의 수명을 실시간으로 진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시스템은 장비 내부에 테스트용 부품을 부착한 후 플라스마 노출로 인해 벗겨지는 부품 피막을 포집해 센서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공정 중 발생하는 수마이크로 이하 크기의 미세입자를 시간 당 수천개까지 분석해 부품의 상태와 남은 수명을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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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슬림화 나선 LG디스플레이…CPO 폐지·중대형 제조센터 통합
LG디스플레이가 최고생산책임자(CPO) 조직을 폐지하고 대형과 중형 제조센터를 대형사업부 산하로 통합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CPO 폐지로 산하 기능을 CEO 직속으로 이관했습니다. 이에 따라 생산기술센터와 구매그룹, 스마트팩토리 담당 등은 CEO 직속 의사결정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BYD 선전 본사를 가다
글로벌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중국 비야디(BYD)가 내년 1월 한국 진출을 선언하며 국내 언론사를 대거 본사가 있는 선전으로 초청해 현장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안으로는 내수 침체에 따른 공급과잉, 밖으로는 서방의 견제와 제재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기술 강국인 한국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BYD가 내년 1월 출시하는 아토3와 씰 등의 국내 판매가는 관세와 유통비용 등을 감안할 때 2000만원 후반대에서 30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전기차 보다 평균 500만원 이상 저렴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간판만 ‘이차전지’ 기업 수두룩···들여다보니 사업추진은 無
신사업을 하겠다고 공시는 했지만 사업을 전혀 추진하지 않은 '무늬만 이차전지 기업'이 10곳 중 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로 재무, 경영안정성, 내부통제상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한국이 주력해야 할 수출 시장은 아세안”

코트라(KOTRA) 해외무역관 129곳을 대상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의 영향과 우리 수출의 나아갈 길]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국과 미국 시장을 보완할 수출 시장으로는 아세안이 꼽혔습니다. 무역관 절반이 우리나라가 앞으로 주역해야 할 1순위 시장으로 아세안을 지목했습니다. 한국의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으로는 선박과 반도체, 석유화학이 가장 많은 답을 받았습니다. 반면 가장 타격을 입을 품목으로는 자동차와 이차전지가 각각 각각 1, 2위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