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8(목) 좋은 아침입니다.
# "K반도체를 구하라" : 정부가 트럼프발 위기에 놓인 한국 반도체 산업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반도체 기업을 위해 15조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합니다. 반도체 R&D 시설 투자세액 공제율을 지금의 1~10%에서 20~30%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반도체 중견기업이 R&D 시설에 장비 등을 투자하면 기존 5%에서 20%까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R&D 시설에 1조원의 장비를 투입했다면 최대 2000억원의 세금헤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수 결손이 발생하는 등 재정여력이 부족한 가운데 정부가 크게 양보했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중국이 반도체 투자와 생산을 급격히 늘려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반도체 정책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반도체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빠졌다는 점은 이번 대책의 한계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삼성전자, 한종희·전영현 2인 대표 체제로...반도체 주요 사업부장 교체

삼성전자가 한종희 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의 2인 대표체제로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반도체의 핵심 사업부인 메모리사업부를 전영현 부문장이 직할하고 파운드리 사업부장을 교체했습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과 새로운 분야를 위한 쇄신 인사라는 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인적쇄신을 강조한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에서 핵심 수뇌부는 그대로 유임됐습니다. 언론은 새 인물이 없다고 혹평 했습니다.
="위기의 K반도체 구하라" 비상…15조 더 쏟아붓는다

정부가 내년에 소부장 관련 기업들에 총 14조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합니다. 용인, 평택 반도체클러스터 송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업 부담 경감방안도 즉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국회와 협의해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R&D 장비 등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투자를 포함하는 안을 추진합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세법개정안에서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율을 현행 대.중견기업(15%), 중소기업(25%)에서 각각 10%P씩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27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반도체 생태계 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관련 기사] 日도 나선 반도체 ‘쩐의 전쟁’… 재정지원 거리두던 韓 ‘노선 변경’
=트럼프, 對中강경파를 USTR 대표로 … "반도체 보조금 재검토"
트럼프 당선인이 26일(현지시간) 2기 행정부의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제이미슨 그리어를 지명했습니다. 그는 대중국 고율관세 부과에 관여했던 인물로 "반도체 보조금을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질 쳤습니다. 삼성전자는 주가는 3%, SK하이닉스는 4% 떨어졌습니다. 관련 소부장 기업들도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미국의 보조금 정책을 견딜만한 내공이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중국 HBM 자급체제 아직 멀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수출 끊기면 타격"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CXMT가 강력한 정부 지원을 받아 HBM 생산을 노리고 있지만 여전히 충분한 역량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 수입을 규제하면서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한계를 맞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CXMT를 비롯한 중국 기업이 자체 HBM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한국 경쟁사를 따라잡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굴욕의 인텔, 반도체 지원금도 9000억원 삭감당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인텔에 지급하기로 했던 반도체 지원금을 6억4000만달러(8947억원)를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85억달러에서 줄어든 규모입니다. 미 상무부는 정부가 지급하는 반도체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인텔이 미군을 위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3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받았기 때문에 현금 지급 규모를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텔이 반도체 생산라인 건축 계획을 다수 미루거나 취소하면서 보조금 규모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삼성·SK 못 받았는데… 트럼프 측, 반도체법 보조금 재검토 시사
트럼프 당선인이 자국 내 투자기업에 지급되는 반도체 보조금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출범할 트럼프 정부에서 정부효율부를 이끌 비벡 라마스와미는 26일(현지시간) "정권 인수 전에 지출(반도체 지원금)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LG전자, 차량용 반도체 MCU 자체 개발…"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LG전자가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자체 개발해 세계 시장에서 안전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습니다. MCU는 전자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기기를 조작하거나 특정 시스템을 제어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LG전자는 최근 독일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차량용 MCU에 대해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표준규격인 'ISO 26262'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미중 경쟁 속 '반도체 패키징 강자' 아세안 최대 수혜지 부상"

미중 반도체 패권경쟁 속에서 급부상한 아세안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연구원은 '아세안 반도체 산업의 도약: 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최대 수혜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아세안에서도 전기.전자산업 경쟁력이 우수하고 해외 투자유입이 활발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3국을 주목했습니다.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한국의 후공정 역량 강화를 위한 3국으로의 영업 확대를 해보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첨부 : 아세안 반도체 산업의 도약
=LG디스플레이 “中에 태블릿용 OLED 기술력 3년 앞서… 문제는 저가 물량 공세”
박경우 LG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은 애플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태블릿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이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에 3년가량 앞서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애플 의존도가 높은 LG디스플레이와 달리, 자국 IT 기업들에 저렴한 가격으로 OLED를 대량 납품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성장세는 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