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금) 좋은 아침입니다.
# 국격은 훼손됐지만... : 대기업들의 내년 조직개편이 거의 마무리 됐습니다. 재계의 내년 인사 키워드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됩니다. 조직 슬림화, 신규 비즈니스, 인재 발탁입니다. 특히 반도체 대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특징은 CEO에 책임과 권한을 크게 부여했다는 것입니다. SKH는 곽노정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5개 'C-Level' 경영체제를 도입했습니다. AI-기술-개발-양산-협력 5개 C레벨 조직에 힘을 싣고 곽 사장 중심으로 똘똘 뭉치라는 최태원 회장의 명령입니다. 삼성은 전영현 DS부문장이 메모리를 총괄하며 SAIT(옛 종기원)원장을 겸임하는 책임경영에 힘을 실었습니다. '여럿이 함께'하는 SKH와 '직할체제' 삼성전자의 인사결과는 내년 이맘께 결론 나지 않을까요.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조직개편도 시작됐습니다. 어떤 키워드와 경영철학으로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계신지요. 내년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현 상황을 유지만 해도 다행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하지만 '반도체 제국' 인텔의 몰락은 현실 안주와 관료화 된 조직문화에서 시작됐습니다. 남이 안 하는 것을 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하는 인재가 많은 조직이 기업의 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국격이 훼손되고 정치가 혼란스럽지만 기업은 지속경영을 위해 내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과감한 세대교체"…SK하이닉스, 신규 임원 33명 발탁
SK하이닉스가 안현 N-S Committee 담당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규임원 33명을 발탁해 과감한 세대교체를 하는 2025년 조직개편 임원인사를 단행 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등 미래기술과 시장을 지속 선도하기 위해 '강한 원팀' 체제 구축에 중점을 뒀습니다. 핵심 기능별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C레벨 중심의 경영체제를 도입했습니다.
=재정비 끝낸 삼성 반도체…메모리 '선택과 집중' 승부수
삼성전자도 내년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완성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에 다소 힘이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메모리 업계 1위라는 지위가 흔들리는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이라는 해석입니다. 실행파일로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 SAIT 원장을 겸임했습니다.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 반도체를 본인이 총괄해서 책임지고 살려내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3분기도 잘나간 TSMC…삼성 파운드리와 격차 확대

대만 TSMC의 3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이 64.9%로 지난 2분기 보다 2.6%P 상승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1.5%에서 9.3%로 2.2%P 하락했습니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235억2700만달러(33조원)이었지만 삼성전자는 33억570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성숙 공정의 가격이 인하된 데다 첨단 공정에서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SMIC와 대만 UMC는 각각 6.4%와 5.2%로 점유율 3.4위를 차지했습니다.
[관련 기사] 아마존, 차세대 AI 칩 ‘트레이니엄3’ 공개… “TSMC 3나노로 생산”
미국 아마존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공개한 자체설계 AI칩 '트레이니엄3'가 대만 TSMC 3나노 공정에서 양산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미국 제재 속 올 반도체 수출 194조 넘어…"美 전략 실패"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추가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올해 들어 중국의 반도체 수출액이 1조위안(19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은 반도체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자립자강에 속도를 더 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국 관영 CCTV는 "올해 10월까지 중국의 반도체 수출은 9311억7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1.4% 증가했고 월평균 수출액은 930억 위안"이라며 "지난 5년간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막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2025년에도 11% 성장 전망, 985조 규모 달성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올해 반도체 시장은 6270억달러(886억7000억원)으로 19%,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 내년에는 11.2% 성장해 6970억원(985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세계반도체무역기구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메모리 반도체는 81%, 로직반도체는 16.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디스크리트, 광전자, 센서, 아날로그 반도체 등의 시장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美 제재 표적된 中 반도체 업체들 "영향 크지 않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추가제재 조치에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제재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반도체 장비 1위 업체인 나우라(NAURA)는 공시를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공급망이나 판매망에 안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현재 매출의 90%는 중국에서 발생하며 해외 매출은 10% 미만인 상황으로 미국의 제재로 인한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자급체제가 성과를 거뒀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체기 맞은 TV용 OLED 시장… 홀로 서 있는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10년 넘게 공들여온 TV용 OLEd 패널 사업이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입니다. OLED TV 시장을 겨냥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으나 OLED TV 시장은 오히려 둔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옴디아는 3분기 OLED TV 출하량은 143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난데 그친 반면 LED TV 출하량은 44% 증가한 122만대로 집계됐습니다. OLED TV가 역성장을 겪은 이후 회복이 더디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형OLED 패널은 수익성이 낮아 중국 업체들마저 진입하지 않는 상황으로 LG디스플레가 적자구조를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을 전문가들이 내놓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차세대 핵심기술은…"건식 공정과 전고체 배터리"
한국기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건식 전극공정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이차전기 제조 기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건식공정은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전극공정에서 활물질을 고체 파우더로 만들어 금속 극판에 코팅하는 방식입니다. 습식 공정과 달리 건조 과정이 필요 없어 설비 투자와 공정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