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금) 좋은 아침입니다.
# 일본으로 쏠린 시선 : 이번주 일본 도쿄에서 '세미콘 재팬'이 열리고 있습니다. 세미콘 코리아/타이페이/차이나/아메리카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전시회였지만 올해 만큼은 조금 다르다는 게 현지 참석자들의 전언입니다. 이시바 총리는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반도체 전폭 지원"을 선언했습니다. 여기에 라피더스, NTT, 키옥시아 등 일본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 CEO가 총 출동해 자사의 혁신기술을 소개하며 반도체 부활을 자신했습니다. 현장 부스를 통해 참여한 국내 장비업체 CEO는 일본 반도체 산업현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한국의 '냄비 속 개구리'를 걱정했습니다. 전시회를 개최한 SEMI는 현장에서 2027년까지 전 세계에 108개의 반도체 공장이 신설될 예정이라며 이 가운데 11곳이 일본이라고 밝혔습니다. 1980년대 D램 점유율 80%로 시장을 호령했던 일본인들의 자존심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는 느낌입니다. '적의 적은 친구'라며 한국을 적극 지원했던 미국이 이제는 일본과의 동맹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중국 수출통제 추가 조치에 TEL을 제외시킨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 중인 가운데 IBM과 AI기업 텐스토렌트가 일본 라피더스와의 반도체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사면초가' 한국 보란듯이…日 "반도체 전폭 지원하겠다"
일본 이시바 총리가 '세미콘 재팬 2024' 축사에서 "정부도 반도체 투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반도체 부활을 이끌고 있는 아마리 아키라 반도체전략추진의원연맹 명회회장도 "첨단반도체 생산을 대만 TSMC 한 곳이 맡는 것은 세계 최대의 리스크"라며 "라피더스의 의미가 거기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세미콘 재팬 행사에는 35개 국가에서 1107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방문객은 작년보다 20% 늘어난 1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최측은 예상했습니다.
="빠른 양산 신뢰" 日 라피더스로 몰리는 빅테크
일본 라피더스에 글로벌 빅테크 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에 이어 반도체의 전설인 케이던스 짐 켐러도 라피더스와 칩 생산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AI 기업들이 라피더스와의 협업에 적극 나선 이유는 반도체 보조금과 일본 정부 차원의 지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라피더스는 속도감 있는 양산 추진을 기업모토로 내걸었습니다.
=“매각, 폐업”…韓 반도체 뿌리가 흔들린다
국내 반도체 소재업체들이 폐업과 중국 등에 인수합병되면서 반도체 소재산업이 심각한 붕괴우려가 높다는 지적입니다. 경기 침체와 건방 수요 악화로 경영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SK하이닉스에 전구체를 공급한 엘피엔은 화장품 원료업체 세라수에 인수됐으며 포토레지스트 소재업체인 테크늄도 경영난에 회사를 내놨습니다. CMP와 블랭크마스크 생산업체인 SK엔펄스도 매물로 나왔으며 대덕그룹 계열사인 위매스 역시 중국자본에 매각됐습니다. 반도체 전자재료는 2~3차 협력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는 구조여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中 "대만 TSMC가 美 반도체회사 되는 일 벌어질 것"
중국 정부가 대만 집권여당을 향해 TSMC를 미국에 대한 '충성서약'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국무원 대변인은 "미국에 의탁해 대만독립을 도모하고 있고 TSMC가 '미국 반도체 제조회사'로 변화하는 것은 조만간 벌어질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위협에 맞서 미국의 지원이 절실한 대만 정부 입장에서는 대만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트럼프 당선인을 달랠 필요가 있고 그 방안에는 TSMC의 최첨단 생산 공정 제품 미국 생산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손경식, 이재명 만나 반도체 특별법 지원 요청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치적 불확실성이 기업 경영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해달라며 반도체특별법을 국회에서 긍정적으로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LB세미콘·LB루셈, AI 데이터센터용 전력반도체 패키징 추진
LB세미콘은 자회사 LB루셈과 AI 데이터센터용 전력반도체 패키징 프로젝트를 추진해 내년 중순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월 1000장 규모로 양산을 시작하고 6개월 내 5000장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양사 기술을 집약해 웨이퍼 전·후면 처리를 '턴키(Turn-key)'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턴키 서비스는 재배선(RDL), BGBM(Back Grinding Back Metal), 무전해도금(ENIG), 타이코 그라인딩, MOSFET 웨이퍼 테스트 등의 공정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하이닉스, 용인 첫 팹 공사 때 4천500억원 상당 지역자원 활용
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내 첫 팹 공사 때 자재와 인력 등 4500억원 상당의 용인지역 자원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팹 건축에 필요한 레미콘, 골재 등 건설공사 기본자재와 철근, 마감자재, 기계.전기설비 등 자재류를 지역업체를 우선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中 BOE, 8.6세대 OLED 투자 방향 바꿨다… ‘삼성 카피’ 전략 포기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가 8.6세대 OLED 생산공장 투자 방향을 '삼성 카피'에서 기존 모바일 OLED 생산라인으로 틀었습니다. 8.6세대 양산라인이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등 급성장하는 IT OLED에 집중되어야 하지만 애플 등 고객사 확보가 쉽지 않아 내수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생산으로 라인 변경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했습니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에 사용되는 패널 증착기를 일본 캐논토키가 아닌 선익시스템 증착기를 채용한 것이 이유라는 주장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까다로운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8.6세대 OLED 투자를 진행하면서 캐논토키 증착기를 선택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중국 유출 前부장, 징역 20년 구형
검찰이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과 엔지니어를 중국으로 빼돌린 협의로 전직 부장 김모씨에게 20년을 선고했습니다. 김씨는 중국에 반도체 D램 제조 핵심장비인 ALD 장비 개발에 성공한 회사가 없다는 점을 노려 중국에 반도체 장비업체 A법을 설립했습니다. 김씨는 이후 삼성전자의 반도체 증착장비 설계기술자료를 빼돌렸고 주식 보장을 권유하며 3명을 A법인에 이직 시킨 협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핵심기술을 유출한 중국 반도체 기업은 CXMT 입니다.
=코트라 "최근 5년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품목 수출경쟁 심화"
반도체, 자동차 부품, 선박, 광학기기 분야에서 최근 5년간 한국과 가장 치열한 경쟁을 하는 나라는 일본으로 나타났습니다. 코트라는 '10대 수출 품목의 글로벌 경쟁 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수출액 상위 5위권 국가인 중국, 미국, 독일, 일본이 30대 수출국 중 한국과의 수출경합도가 가장 높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일본은 10대 수출 주력 품목 중 9개 품목에서 치열하게 경합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글로벌 소부장 동향]
=Rohm & TSMC join forces on GaN semiconductor technology
일본 Rohm과 대만 TSMC가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개발,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소재개발 기술을 GaN-on-Silicon 공정기술과 통합할 예정입니다.
= China’s Chip Design Industry to Grow 12% in 2024, Though High Product Concentration Remains an Issue
2024년 중국의 칩 설계 산업이 작년 동기대비 11.9% 성장해 시장규모가 6460억 위안(909억9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