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수) 좋은 아침입니다.
# 국내 소부장의 선택지 :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재선포 했습니다. 미국의 황금시대가 이제 시작됐다며 무역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관세 확대 방침을 선언했습니다. 국내 정치권도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법은 자국 내에서 2030년까지 20%의 반도체 생산을 하겠다는 목표 입니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피터슨연구소는 "어렵다"며 손사레를 쳤습니다. 이유로 해외기업에 더 많은 보조금을 지원해야 하지만 트럼프의 생각은 달라 보인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 대만, 일본, 중국이 자국 내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돈이 전부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돈으로 시장의 흐름을 바꾸지 못한다는 의미로도 비춰집니다. 아직 반도체 주도권은 동아시아에 있습니다. 한국, 대만, 일본 기업들이 반도체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지만 결국은 누가 더 좋은 실력을 갖추고 훌륭한 '소부장 공급망'을 구축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혁신기술과 의지만 있다면 대만과 일본에 진출 못할 이유도 없습니다. 반도체 시장에 이제 승자독식의 공식은 깨졌습니다. 한국 고객과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가 혁신한 것을 어떻게 더 혁신할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한 외국계 장비기업 CEO의 말에 울림이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의 황금기는 지금부터”... 47대 대통령 취임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오늘은 해방의 날이며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고 강하게 휠씬 더 특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40분 연설에 임기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를 쏟아냈습니다. 대외수입청을 신설해 통상시스템을 즉각 점검하고 그린뉴딜 종료, 전기차 의무화 정책 역시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투자에 지원 불필요성도 강조했지만 정책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련 기사] 트럼프 2기 맞은 반도체·자동차·배터리…“산업 지형 변화 불가피”
트럼프 대통령 출범으로 완성차, 배터리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됩니다. 친환경 경차 우대 정책 축소 또는 폐지 방향 자체가 재확인된 것이어서 관련 업계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업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보조금 지급 문제와 함께 양사의 중국 제조시설에 대한 재투자에도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양사를 따라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반도체 소부장 협력사들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련 기사] 트럼프 첫날, 산업부 실무단 美 급파했다…'민관 원팀' 강조
산업통상자원부가 미국 측과 정확한 소통을 위해 실무대표단을 미국에 급파했습니다.
=美, 첨단 반도체 20% 생산?…“2030년까지 역부족”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2030년까지 자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 비중을 20%까지 확대한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지원법을 넘어서는 추가 보조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정의한 첨단 반도체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용한 시스템반도체와 200단 이상의 3D 낸드플래시, 13나노미터(㎚) 이하 하프피치를 가진 D램입니다. PIIE는 구체적으로 △미국 정부의 예산 부족 △투자세액공제 기간 제한(2026년 말까지) △아시아 기업들의 자국 내 대규모 투자 등을 이유로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TSMC ‘엔비디아 납품’ 위한 공장 증설…“美 공장도 예정대로 건설”
대만 TSMC가 엔비디아 납품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남부과학단지 타이난 지구 확정 3기 지역에 2000억 대만달러(8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CoWoS 생산시설 확충에 나섭니다. 회사 AI로 인한 첨단 패키징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규 시설은 총 25㏊(헥타르) 용지에 2개의 CoWoS 공장과 1개의 사무동으로 구성되며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입니다.
=대만 6.4 지진, 15명 다쳐… TSMC 근로자들 긴급대피
대만 남부 타이난시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TSMC 공장 근로자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1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TSMC 측은 "대만 중부와 남부 지역에 있는 근로자들을 대피시켰다.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TSMC는 반도체 공장을 일시 중단했지만 안정선을 확인한 다음 점진적으로 가동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기사] TSMC “반도체 팹 구조적 피해 없어…생산 재개”
=다시 불붙은 인텔 ‘매각설’… 실현 가능성은
인텔 매각설이 다시 점화됐습니다. 인텔 몸값을 감당할 인수 후보자가 있을지, 미 반독점법과 반도체 지원법 등 제약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의문으로 남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포함해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 퀄컴 등이 인수 후보자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부 고위 관료들이 인텔과 글로벌파운드리 간 인수 거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기사] 인텔 파운드리, 미국 국방부 RAMP-C 프로젝트에 신규 고객사 추가
인텔 파운드리는 미국 국방부 연구, 엔지니어링 차관실의 T&AM 프로그램 하에 진행되는 RAMP-C 프로젝트 3단계의 일환으로 트러스티드 세미컨덕터 솔루션스와 릴라이어블 마이크로시스템스가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80조 노다지' 대박 기회 열렸다…삼성·하이닉스에 희소식
JP모건은 올해 구글과 아마존의 자체 AI칩이 HBM 성장을 주도하면서 HBM 시장이 올해 380억달러(55조원), 내년에는 580억달러(83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JP모건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계가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P모건은 오는 2027년 전체 HBM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구매 비중은 71%,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의 비중은 29%를 기록할 것이라며 엔비디아 외 HBM 시장에서 구글과 아마존이 수요의 각각 51%, 33%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지휘자' 키운다, KAIST에 국내 첫 대학원
삼성전자와 KAIST가 고급설계자 양성 대학원을 세웠습니다. KAIST 시스템 아키텍트 대학원은 오는 3월 첫 입학생을 받을 예정이며 HBM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정호 교수가 대학원장을 맡았습니다. 삼성전자 DS부문 직우너 10여명이 회사 장학금을 받고 진학하고 석박사 학위 과정의 정식 대학원이자 시스템 아키텍트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국내 최초의 대학원이 될 예정입니다. 교수진은 김정호 교수 외에도 정명수·김동준 교수 등 KAIST 전기·전자공학부의 컴퓨터 구조 전문가들로 꾸려졌습니다.
=中 반도체 굴기 올해도 이어져…"빅4 노린다"
중국 메모리 기업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특히 한국과 기술격차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 D램 시장에서 공격적인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올해 시장점유율 10~1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CXMT의 D램 총 생산능력은 2022년 월 7만장에서 2023년 월 12만장, 올해는 30만장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푸젠진화집적회로(FJICC) 역시 지난해부터 CXMT와 함께 구형 DDR4 제품의 시중 가격을 절반수준에 판매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中, 삼성전자·LG전자에 반도체 굴기 동참 요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으로부터 8월 선전에서 열리는 반도체 산업전시회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양사는 한국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전시회의 VIP 초청객 및 주여 거래처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전시회 측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을 직접 초청한 것을 미국을 의식한 행보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규제를 지속 강화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전 인터내셔널 칩·모듈·응용솔루션 전시회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았습니다. 4만 제곱미터(㎡) 이상 규모로 6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 전시 부스를 꾸리고 전시 기간 동안 20개 이상의 기술 포럼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5만명 이상의 전문가와 업계·기업 관계자와 일반 방문객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데스크가 만났습니다]박광선 어플라이드코리아 대표 “강한 생태계가 반도체 승패 좌우”
박광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코리아 대표는 반도체 업계에 오랫동안 지배해 온 '승자독식'의 비즈니스가 깨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치킨게임인 한국 메모리 시장의 주요 흐름이었다면 가격이 아닌 디자인 윈(Win) 시대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성능 AI반도체를 구현할 수 기술력을 확보했다면 가격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반도체 공급망 패러다임에도 큰 전환을 불러오고 있다며 반도체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라. 잘 확보하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 성과급 1450% 지급 제안…노조 “역대 최고 실적인데, 더 달라”
SK하이닉스 노사가 초과이익성과급 1450% 지급 방안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AI 시대 폭증한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덕분에 노사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어 관련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노조는 지급률이 낮다고 주장하지만 행복한 줄다리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트럼프 "그린뉴딜 폐지" 한마디에…2차전지株 '추풍낙엽'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뉴딜을 종료하고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하겠다고 선언하자 2차 전지 관련 종목이 추풍낙업이 됐습니다. 소재, 부품, 전고체 등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G화학, 엘앤에프 등이 4% 이상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엔켐 등이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산 저가품 '밀어내기' 공습에 신음하는 세계…무역조사 급증
중국산 저가 수입품의 무차별 공습에 전 세계 산업생태계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연간 수출은 전년대비 7% 증가한 25조5000억위안(5101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무역흑자도 7조위안(1400억원)을 넘기면서 전례 없는 성장을 보였다고 외신들은 평가했습니다. 중국산 저가 상품의 밀어내기식 물량 공세가 불러오는 디플레이션 압력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제조업 기반이 흔들리는 공포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무역구제 조사건수는 총 199건으로 국가별로는 인도가 3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31건, EU 21건, 브라질 19건 등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