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금) 좋은 아침입니다.
# 처신의 기술 : 트럼프발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시장이 혼란한 상황입니다. 한국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무기를 들고 '거래의 기술'을 펼치고 있습니다. 관세폭탄이 걱정된다면 미국에 생산라인을 지으라는 거래를 제안했습니다. 이에 이시바 일본 총리는 금색투구를 선물하며 '아부의 기술'로 트럼프의 환심을 샀습니다. LNG 수입을 늘리고 방위비 분담 2배라는 선물보따리도 안겼습니다. 대만은 미국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인텔의 경영악화를 지원하는 '투자의 기술'을 내놨습니다. TSMC가 인텔에 직접 투자하거나 패키징 공정을 위탁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TSMC 반도체에 최고 100% 수입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서둘러 내놓은 처세술입니다. 미국 입장에서 계륵이었던 인텔의 회생을 지원한다는데 "Thanks"가 절로 나올 것 같습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맹주였던 한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국에 쫓기고, 미국에는 관세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1980년대 치킨게임을 거치며 일본을 밀어내고 메모리 세계 1위에 올라섰지만 이제는 공공의 적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우리에게도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트럼프 관세를 피하고 중국의 추격을 제압하는 기술은 무엇일까요.
=중국 반도체 장비 '사재기' 힘 잃는다, 미국 정부 규제로 자급체제 구축에 속도
중국의 자급체제 구축이 속도를 내면서 해외 반도체 장비 수입물량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로이터는 중국의 올해 반도체 장비 구매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6%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이 구입한 반도체 장비금액은 410억 달러(59조6000억원)에 이르며 3년 연속 증가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구매점유율 40%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구매점유율은 20% 수준으로 예상됐습니다. 미국의 수출통제와 함께 중국 자급체제 구축에 성과를 내 해외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는 점을 중요한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와 조립 장비 분야에서 중국의 자급률은 2023년 기준 각각 17%와 1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퀄 통과 성사되나' 엔비디아, 삼성 HBM 공장 실사...삼성 반도체 대추격전

엔비디아가 지난 6일 삼성전자 천안 캠퍼스를 찾아 실사를 진행했습니다. 삼성전자의 HBM3E에 대한 엔비디아 퀄테스트 통과를 위한 막판 조율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으로 엔비디아 퀄테스트 통과에 이어 하반기부터는 HBM 시장 승부처인 6세대 HBM4 양산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전영현 반도체(DS) 부문장은 HBM3E 양산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 10나노 4세대(1a) D램의 회로 일부 재설계 지시를 내리는 등 초강수를 뒀습니다.
=美 램 리서치, 인도 반도체 산업에 약 1조7000억 원 투자
미국 램리서치가 인도 사업확대를 위해 1000억 루피(1조673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인도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50조312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램리서치의 이번 투자는 인도 반도체 시장의 성장 확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알토란' AI반도체사 해외 매각설…배경엔 척박한 국내 토양
메타의 국내 AI 칩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 인수설이 나오자 국내 반도체 산업생태계의 한계를 지적하는 탄식과 긍정적인 반응이 AI업계에서 엇갈리고 있습니다. 퓨리오사AI 인력의 해외 빅테크와의 협력으로 경험을 더 쌓을 수 있다는 시선과 오죽하면 국내 스타트업이 꽃을 피우기도 전에 팔려야 하는지에 대한 토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퓨리오사AI 관계자는 인수설에 대해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공식 입장에 선을 그었습니다.
=TSMC 인텔 파운드리에 투자도 검토, 트럼프 '반도체 관세' 압박에 묘안 찾나
TSMC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관세 압박에 대응할 수단으로 인텔에 직접 투자하거나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맡기는 것을 검토합니다. 미국 정부는 TSMC에 몇가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TSMC가 미국 정부와 함께 인텔 파운드리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 협력도 추진하는 것과 인텔이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담당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TSMC도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비롯한 고사양 제품에 쓰이는 패키징 설비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던 만큼 인텔과 협업은 두 회사의 '윈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관련 기사] 트럼프 반도체정책 맞춰가는 대만…中 "美 의존할수록 피해" 경고
중국 국무원은 대변인을 통해 대만이 트럼프 반도체 관세 압박에 투자확대 등 미국 정책에 동조한다면 오히려 대만의 반도체 산업을 훼손할 수 있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려냈습니다.
=한미반도체, 1천3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기업가치 제고"
한미반도체가 자사주 130만2059주, 1300억원 규모를 소각합니다.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과 AI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회사의 미래가치라는 설명입니다. 곽동신 회장의 자신감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궁금합니다.
[관련 기사] 한미반도체, 해외매출 비중 국내 넘었다…마이크론 '밀월 강화'

한미반도체의 지난해 해외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마이크론과의 협력관계가 더욱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 [사설] “일본 밀어낸 한국 반도체, 중국에 당할 수 있다” FT의 경고
= [사설] 반도체 세액공제 찔끔 합의, 주52시간 예외 7개 조건 내건 巨野
= [사설]車-반도체로도 번지는 관세 폭탄… 대미 수출 41%가 사정권
= 주52시간 무산 위기 … 잘사니즘, 공허한 말잔치인가 [사설]
국내 반도체 경쟁력에 대한 언론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언론들이 자사의 논조를 결정하는 [사설]에서 우려와 걱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日액정연합' JDI, 주력 공장 매각 검토…"내년 3월 생산 종료"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주력 공장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바현 모바라시에 있는 액정 패널 주력 공장인 모바라 공장의 생산을 내년 3월 종료해 생산설비는 이시카와현 공장으로 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바라 공장은 과거 애플 아이폰용 액정 패널 생산거점이었으나 애플이 디스플레이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한 영향으로 현재는 차량용 액정패널 등을 생산하면서 가동률이 약 40%로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전기차 늘리는 중국의 힘…BYD, 작년 43% 성장 테슬라와 격차 두 배

중국 전기차의 급격한 성장으로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17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BYD는 40%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미국 테슬라와의 격차를 두 배 이상으로 벌렸습니다. 지난해 BYD는 413만7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3.4%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테슬라 판매량은 178만9000대를 기록했습니다. 3위인 중국 지리그룹은 138만6000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59.8% 성장했습니다. 이 같은 중국 기업들의 성장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강력한 내수가 핵심 요인으로 진단됐습니다.
=산업부, 자율주행 기술·미래차 핵심부품 확보에 5000억원 투입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5000억원을 R&D와 기반 구축에 투입합니다. 4326억원을 자율주행, 전기차, 수소차 관련 R&D에 투입하고 이 중 644억원 신규과제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오는 14일부터 신규 지원과제를 공고합니다.
=산업장관 "반도체특별법 통과해야…'52시간 예외' 굉장히 절박"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우리의 턱 밑까지 쫓아와 있는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이나 일본, 대만의 상황을 생각해 볼 때 반도체특별법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업부 통상차관보, 17일 방미…'관세 전쟁' 대미 외교활동
산업부가 트럼프 관세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박종원 통상차관보를 17일 워싱턴DC에 파견합니다. 박 차관보는 상무부, 무역대표부 등 관계자를 만나 통상정책과 한미 무역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합니다.
=1월 ICT 수출 전년比 0.4%↓…반도체만 15개월 연속 성장
과기정통부는 1월 수출이 163억달러, 수입은 135억 달러, 무역수지는 28억 달러 흑자로 잠정집계 됐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가 수출 성장을 견인하며 15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특히 AI 시장 확대로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가 늘며 메모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17.2%)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