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토) 좋은 아침입니다.
="트럼프 정부,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 검토"…삼성·SK 빨간불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법 보조금과 관련해 재협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보조금 지급을 연기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66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받기로 했던 대만 글로벌웨이퍼스는 미국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 정책과 맞지 않는 특정 조건들이 현재 재검토 대상이라고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백악관은 반도체 보조금을 받은 뒤 중국 등 다른 국가로 진출할 계획을 발표한 기업들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보조금 수혜 기업 가운데 중국에 제조시설을 보유한 사례로 인텔, TSMC와 함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꼽았습니다.
[관련 기사] 트럼프 “반도체 산업 되찾아올 것”…애플·삼성 관세 면제 없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애플을 콕 집어 더 이상의 면세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부품 공급' 동진쎄미켐, 텍사스 반도체 혁신 펀드 보조금 확보
동진쎄미켐이 미국 텍사스주 킬린에 반도체 소재 공장을 확장하는 대가로 미국 정부로부터 240만 달러(34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회사는 2022년 70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투자해 킬린산업단지 내 9만1000㎥ 규모의 포토레지스트 신너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동진쎄미켐은 추가 투자로 삼성의 주문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4조원)를 쏟아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을 활용해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등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를 생산합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뺏길라' 대만 고위급 안보회의…"대미 투자·구매 확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빼앗긴 반도체 사업을 되찾겠다고 엄포를 놓자 대만 라이칭더 총통이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 라이 총통은 14일 국가안보위원회를 여러 새로운 미국 관세와 미국과의 광범위한 관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대만은 세계 최대 위탁 칩 제조업체인 TSMC의 본사가 위치했는데 TSMC는 애플과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대기업들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만은 또한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대미 수출이 사상 최대인 1114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대미 무역흑자는 83% 급증했습니다.
[관련 기사] 트럼프, ‘대만산 반도체’ 콕 짚어 “미국에서 생산해야” 거듭 압박
='토종 팹리스' 소테리아, 국내 최초 HPC 반도체 양산 검증 돌입
국내 AI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소테리아가 그동안 개발해 온 대표 제품 '아르테미스'의 양산성 검증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팹리스로는 최초로 단순 개발을 넘어 실제 양산 단계에 돌입한 것입니다. 소테리아는 삼성 파운드리의 4나노 공정을 통해 HPC 반도체 'MIK-100' 개발을 완료하고 시제품 칩셋 10만여개를 제조해 양산 검증을 시작했습니다.
=반도체 설계업체 ARM AI칩 직접 제작, 엔비디아에 도전장
반도체 설계업체 영국의 ARM이 직접 AI 전용칩을 올해 제작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ARM은 이르면 여름께 자체 제작한 첫 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첫 고객은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칩 90% 이상이 ARM 설계를 기반으로 할 정도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합니다. ARM의 첫 작품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아닌 대규모 데이터 센터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승승장구’ 中 SMIC, 오히려 美 제재 덕 봤다?
중국 SMIC가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되레 반사이익을 얻었습니다. 대만 TSMC가 미국 눈치를 보며 중국 기업의 반도체 생산을 꺼리자 그 물량이 SMIC로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SMIC의 지난해 4분기 중국 고객 매출은 전년대비 34% 증가했습니다. 현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고객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5%를 기록했습니다. 회사측은 "중국 내 반도체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8인치와 12인치 팹 모두 수요가 증가해 생산 능력이 최대치에 도달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 의존 낮추자” 주문형 반도체 ASIC 시장 급성장
주문형 반도체(ASIC)가 AI 대중화 시대를 맞아 2034년까지 두 배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구글, 메타 등 빅테크가 ASIC가 탑재된 자체 가속기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HBM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사이익도 커질 전망입니다. 마켓리서치퓨처는 세계 ASIC 시장은 올해 231억3000만 달러에서 오는 2034년 478억8000만달러(69조4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엔비디아 제품의 턱없이 높은 가격에 질린 빅테크들이 앞다퉈 자체 AI 가속기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시장 성장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TSMC, 성과급으로 6.2조 뿌렸다…7만명 평균 9200만 원 받아
대만 TSMC가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6조2000억원을 풀었습니다. 지원 1인당 평균 9000만원이 지급됐습니다. 이는 성과급 절반이며 나머지는 7월에 지급될 예정이며 전년 대비 34.3%가 늘어난 금액입니다. TSMC 직원들의 급여는 부장급 직원이 지난해 기준 600만 대만달러(2억5000만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4년차 석사급 엔지니어 연봉은 350만 대만달러(1억5000만원)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D, 애플 맥북 OLED 초기 물량 단독 공급 전망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가 애플 신형 OLED 제품을 겨냥해 8.6세대 IT용 대면적 OLED 생산라인에 투자하며 경쟁구도를 형성했다고 전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출시될 애플 맥북 시리즈 패널을 단독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반면 BOE는 초기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당초 계획했던 태블릿용 패널 생산에서 스마트폰 패널 생산으로 방향 전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터리 장비업체 CIS, 캐즘 딛고 매출 5085억… 사상 최대
배터리 장비업체 CIS가 전기차 캐즘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5085억원과 영업이익 59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수치입니다. 수주부터 납품까지 통상 2년이 소요되는 장비 특성상 2022~2023년 수주물량이 경기 불황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산업부, 강소·중견기업 월드클래스 육성 시동…"284억 신규 R&D 과제 진행"
산업통상자원부는 강소.중견기업을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월드클래스 사업에 284억원을 지원합니다. 월클래스 프로젝트 사업은 신규과제 선정 없이 계속과제만 지원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지난해 대비 78% 증액된 284억원을 확보해 10개의 신규 R&D 과제를 진행합니다.
=산업부, 美 상호관세 예고 따른 국내영향 점검·대응 회의
산업부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에 따른 국내 업계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회의를 가졌습니다. 박종원 통상차관보는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대미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