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수) 좋은 아침입니다.
# 부다페스트 각서 : 지난달 28일 오후 미국 백악관. 트럼프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여섯 차례에 걸쳐 "당신에겐 카드가 없다"고 면박을 줬습니다. 이 장면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젤렌스키는 "푸틴이 약속을 어겼다"며 울분을 토했지만, 트럼프는 "고마운 줄이나 알라"며 손사래 쳤습니다. 대만 언론들은 이번 외교참사를 놓고 TSMC에 빗댔습니다. 미국에 10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TSMC의 관세전쟁 대응책이 '제2의 부다페스트 각서'라고 비꼬았습니다. 부다페스트 각서는 1994년 우크라이나가 자발적 핵포기 댓가로 강대국으로부터 안보와 경제지원을 보장받는 구속력 없는 약속문서 였습니다. 하지만 이 각서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트럼프는 이 각서의 유효성을 놓고 젤렌스키에게 "카드가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대만 언론들은 TSMC의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력이 미국으로 넘어간다면 중국의 침공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는 카드가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대만에서 지켜야 할 전략자산이 없는데 굳이 대만의 안전을 보장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첨단기술 패권경쟁은 모든 것이 거래이고 '경쟁적 제로섬 게임'을 기반으로 한 자국 이윤추구 입니다. 강대국에 기댄 안전보장은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내가 힘이 있어야 굳건한 동맹관계도 가능한 것입니다.
=반격 조치 쏟아낸 중국...'양회'에서 관세전쟁 논의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막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경제성장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해 5.0%를 채운 중국은 올해도 비슷한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부양책도 주목됩니다. 재정적자율을 4% 수준으로 끌어올려 투자나 소비 진작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딥시크 등장으로 힘을 얻은 AI 기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지원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여기에 미국과의 관세전쟁을 정조준해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 10~15% 관세 맞불을 놓았습니다.
=위기때 반도체 투자…이제 中이 앞서간다

중국 D램 제조사 CXMT의 설비투자액이 2018년 12억5000만달러(1조7836억원)에서 2024년 72억9800만달러(10조4135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6년만에 CAPEX가 6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시기에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는 대목입니다. CXMT는 2023년에 전년도보다 131.9% 늘린 61억43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2022년 하반기 시작된 반도체 시장 침체로 SK하이닉스(-56.5%), 마이크론(-43.9%)은 투자를 절반 가까이 줄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위기일 때 공격적 투자를 단행한 CXMT는 지난해 D램 점유율 5%까지 상승했습니다. 올해도 전년대비 5.3% 증가한 76억8800만달러(10조9753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기사] 美 기술봉쇄에도… 中, 한국 반도체 기술수준 대부분 추월
=대만 반도체 시장, 2031년 660억 달러 규모로 성장 전망
시장조사업체 인사이트에이스 애널리틱은 대만 반도체 시장이 2031년 660억달러(96조558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만 반도체 산업은 AIoT, 5G, 고성능 컴퓨팅과 같은 신흥 애플리케이션 성장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력, 지속적인 풀 생산 가동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더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현재 대만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주요 기업으로는 TSMC 외에도 ASE 테크놀로지, AU 옵트로닉스, 미디어텍, 라이트온 테크놀로지,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입니다.
=TSMC, 미국에 145조원 신규 투자…트럼프 "엄청난 일"
대만 TSMC가 미국에 1000억 달러(145조9000어권)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TSMC의 신규 투자는 애리조나주에 5개의 제조시설을 건설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SMC는 2020년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투자규모를 650억 달러로 확대했으며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66억달러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관련 기사] TSMC 미국 추가 투자는 "제2의 부다페스트 각서" 비판, 대만 안보에 부정적
웨이저자 TSMC 회장이 미국 백악관에서 미국에 1000억달러(146조원) 추가 설비투자 발표에 대해 공상시보가 '제2의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는 우크라이나가 1994년 핵무기 보유를 포기하는 대신 영토와 정치적 독립을 보장받고 국제적으로 안보를 보장받기 위해 체결한 각서입니다. 이 각서는 결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관련 기사] TSMC, 美에 240조원 쏟는다…삼성·SK, 추가 투자 압박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불러 모으겠다는 트럼프 의지가 확대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반도체법 사무국 직원 40% 해고"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집행을 담당하는 미국 정부기관 직원을 40% 해고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해고된 직원들은 반도체 연구 개발지원 등을 담당했으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이 법 시행을 위해 140명의 직원을 배치했습니다. 매체는 이번 해고조치가 반도체법 시행에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직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 입니다.
=트럼프, 對중국 10% 추가 관세 더 부과 확정…"20%로 인상"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대로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10% 추가관세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 “반도체 주도권 올인”… 반도체기업 아니어도 소부장 생산땐 저리대출
정부와 산업은행은 반도체 저리대출 대상 기업을 비(非)반도체 기업으로 확장하고 대출 한도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반도체 기업이 아니더라도 반도체 소부장을 생산하면 반도체 대출을 해줄 계획입니다. 다만 자금공급의 형평성을 위해 소부장 품목은 '혁신성장 공동기준'(정책금융 240개 품목)으로 한정했습니다. 산은은 올해 반도체 저리 대출에 4조2500억원을 포함해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총 17조원을 공급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MWC 2025서 미래 OLED 기술 선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5에서 다양한 OLED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태블릿 두 개를 합친 18.1형 크기의 플렉시블 브리프케이도 첫 공개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평소에는 큰 화면으로 보다가 이동할 때 반으로 접어 손잡이가 있는 가방형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배터리 2025’ 개막…배터리 업계, 기술 혁신으로 위기 돌파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가 개막했습니다. 올해 전시회는 688개 배터리 관련 기업이 2330개 부스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공개하면 위기 극복의 해법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中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산업화 전망… K배터리 R&D 속도전

중국중앙TV는 중국전 기차100인회 소속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 전고체 배터리 산업화 시점을 2027~2028년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본격적인 양산 시점은 2030년으로 제시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이 우수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 속도가 빨라 '꿈의 배터리'로 불립니다. 중국 BYD는 2027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시험생산을 시작해 2030년부터 대량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CATL 역시 2027년 소량 생산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 R&D 인력을 1000명 이상 충원했습니다.
=이재명, 20일 이재용 만난다…“청년 사회진출 논의”
오는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납니다. 청년 교육 프로그램 현장에서 청년층의 사회진출 지원에 대해 논의한다는 취지이지만 특별한 논의주제를 정하지 않은 만큼 반도체특별법 등도 대화 주제로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뺀 여야 협의체 모레 개최…반도체법·연금·추경 논의
정부를 제외한 여야 협의체가 6일 가동합니다. 여여협의체는 반도체특별법, 연금개혁, 추가 경정예산안 등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원주시 '반도체 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
강원도 원주시가 반도체 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관내 기업과의 '맞춤형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식에는 원강수 시장을 비롯 안학준 디에스테크노 대표이사, 이기영 지큐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경기도-융기원,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기관 모집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반도체 분야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반도체 교육인프라 공유활용 지원사업'에 참여할 참여기관을 4월 6일까지 모집합니다. 사업은 반도체 실습교육 시설이나 환경을 갖추지 못하 대학이나 중소.중견기업들이 이를 갖춘 기관과 함께 필요한 교육과정을 직접 구성하고 운영하는 지원사업입니다. 경기도는 참여기관에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