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목) 좋은 아침입니다.
# 반도체 응급처방 : 대형 교통사고에서 적시에 의사를 만나지 못한 환자는 결국 죽음을 맞이할 확률이 높습니다. 중증외상센터는 골든타임을 확보해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응급처방센터와도 같습니다. 반도체의 주 52시간 근로 예외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고용부는 장관 고시를 거쳐 R&D 분야에 대해 예외적으로 64시간까지 근로를 허용하는 '특별연장근로기간'을 1회에 6개월, 최대 1년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선 그나마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습니다. 다행이지만 응급처방일 뿐입니다. 여전히 6개월마다 고용부의 인가를 받는 번잡한 행정절차는 피할 수 없습니다. 겨우 중증외상센터에서 현장 응급조치를 취했을 뿐입니다. 반도체 기술패권 전쟁이 갈수록 치열합니다. 주요국들처럼 지원에 열중해도 모자랄 판에 열심히 연구하겠다는 의지를 꺾는 형국입니다. 경쟁국들은 근로시간 제한이 없어 새벽까지 일하는데, 한국만 안 된다니 갈라파고스 규제가 따로 없습니다.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기업을 도와주지는 못 할 망정 기업의 발목을 잡아서야 되겠습니까.
=화웨이 중국의 자체 개발 EUV 내년 상용화 추진, 미국의 반도체 규제 대응
대만 경제일보는 중국 화웨이가 이르면 하반기부터 자국에서 개발된 EUV 장비로 반도체 시범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하고 있는 EUV 장비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제일보는 EUV 반도체 장비가 10만개 이상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이 실제로 이런 목표를 이뤄 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한 반도체 규제가 더욱 강화되는 만큼 EUV 장비를 직접 개발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로 꼽힙니다. 화웨이와 SMIC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이러한 규제 영향으로 7나노 미만 미세공정 반도체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 라피더스 파운드리 투자금 확보에 난항, TSMC 독주에 수주 성과 불투명
닛케이아시아는 일본 파운드리 라피더스가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 지원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외부 자금에 의존해야 하는데 고객사 수주 여부가 불투명해 민간기업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하는 시점도 TSMC보다 2년 정도 늦어지는 만큼 고객사 주문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라피더스에 9200억엔(약 9조원) 상당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라피더스가 필요로 하는 4조엔(약 39조원)의 자금과 비교해 일부분에 그칩니다.
=삼성 반도체, 범용 메모리 업황 부진…지난해 재고 자산 29.7조
지난해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이 2023년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난 51조7549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15조원 적자를 낸 DS부문의 재고자산은 1조3000억원 감소하는데 그쳤습니다. 반도체 불황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TV, 가전 등 수요가 부진하면서 50조원대로 급증했습니다. DS부문 재고는 29조6886억원으로 전년(30조9988억원)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HBM 등 AI메모리는 호황이었지만 거시경제 회복 지연과 중국 기업들의 물량 공세로 범용 메모리 시장은 부진한 영향을 풀이됩니다. 경쟁사 대비 HBM 개발과 고객사 공급이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범용 메모리 시장의 수요 부진에 타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기사] 삼성전자, 작년 실적 부진에도 R&D 투자 '사상 최대'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사적으로 부진한 실적에도 R&D 비용 총액은 35조원으로 전년(28조3398억원)대비 23.4%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은 11.6%로, 2022년(8.2%), 2023년(10.9%)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설투자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 46조2792억원, 디스플레이 부문에 4조8351억원을 각각 투입했습니다.
=글로벌 기업에서 영입한 반도체 전문가 대거 이탈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해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퀄컴, AMAT 등 글로벌 기업에서 영입한 전문가들이 최근 잇달아 사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崔대행 "반도체 핵심인력 자유롭게 연구할 여건 절실"
"반도체 산업의 치열한 기술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핵심 인력들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이 절실하다" 최상목 권한대행이 '국정현안.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입니다. 최 대행은 기업들이 필요할 때 근로시간을 더욱 유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기사] 반도체 특별연장근로 특례 이르면 내주 시행…"6+6 선택가능"
반도체 R&D에 대한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 특례가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특별연장근로는 불가피하게 법정 연장 근로시간을 초과해 근로해야 할 경우 근로자의 동의 및 노동부 장관의 인가 절차를 거쳐 주 64시간까지 연장근로가 가능하도록 한 제도입니다.
[관련 기사] 경제계 "반도체 특별연장근로 확대 환영…입법 필요"
=SK하이닉스, '올해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 선정
SK하이닉스가 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로 글로벌 윤리경영 평가기관 에티스피어가 주관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에 선정됐습니다. 선정 기업 중 반도체 기업은 SK하이닉스와 미국 인텔, 마이크론 등 4곳 뿐입니다. 한국 기업은 SK하이닉스와 세아홀딩스 2곳 입니다.
=中 이구환신 정책에…삼성·SK하이닉스, 작년 중국 사업 '활짝'
지난해 중국의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지원) 정책에 힘입어 삼성전와 SK하이닉스가 최대 2배 이상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중국 수출액은 64조9275억원으로 전년(42조2700억원)보다 53.9% 증가했습니다. 중국 수출 대부분은 반도체로 집계됐습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차이나(우시공장)는 지난해 매출 5조6127억원 영업이익 5985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2023년과 비교하면 7454억원을 더 벌어들인 숫자입니다.
=이청 삼성D 사장, 14일 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취임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14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협회장으로 취임합니다.
=LGD, 지난해 연구개발비 2.2조…3년 연속 2조원 이상 투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R&D 비용으로 2조2374억원을 집행했습니다. 이 같은 R&D 투자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특허 등록건수는 4823건으로 2022년 4536건, 2023년 4570건에 이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회사는 OLED로의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美 관세 본격화에 대응전략회의 연 산업부…"우리 이익 최대한 보호"
산업부가 미국 행정부의 관세조치 현실화가 임박함에 따라 주요 경제단체, 협회를 불러모아 대응전략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서는 대미 협의 동향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미국 관세조치 영향과 장단기 대응전략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관련 기사] 정인교 통상본부장, 13일 미국행…“신뢰 기반 양국 협력 발전 모색”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과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등 현지 행정부 주요인사와 면담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