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수) 좋은 아침입니다.
# 中庸의 줄타기 :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곳은 이제 한국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관세 보복전쟁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위험한 줄타기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TSMC, 퀄컴,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내 제조시설 투자에 나섰고, 한편으로는 중국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며 생산기지 다변화 물밑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제 G2 갈등은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따른 생존전략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15일부터 나흘간 동남아 세몰이 순방에 나서면서 당사국들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온다는 것을 오지말라고 할 수는 없고, 한쪽 편을 들다가 다른 편을 자극할 수 있기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습니다. 섣불리 중국과 손을 잡았다가 중국 견제를 위해 국가전략을 총동원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분노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남아 국가들은 정치/경제적 계산에 따라 G2 가운데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中庸의 줄타기'를 해야 합니다. 대만 TSMC가 맏형으로서 ASE, PSMC, 콴타 등을 이끌며 반도체 소부장 산업생태계를 강화하는 이유입니다.
=격화되는 美·中 관세 갈등… 반도체업계 공급망 재편 속도
미중 보복 관세전쟁이 극렬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업계가 공급망 재편 방안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AMD, TSMC, 퀄컴, 삼성전자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외 제조시설에서 중국 시장 납품 물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결전을 대비한 세몰이로 동남아 순방에 들어가자 당사국들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쪽 편을 들다가 다른 편을 자극할 위험에 놓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관련 기사] 미중 무역전쟁에 '새우등'…시진핑 순방에 동남아 좌불안석
[관련 기사] 안덕근 산업장관, 이르면 내주 방미…관세협상 본격화 예고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미국 측과 본격적인 관세 조정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안 장관은 다음주 워싱턴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하원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만나 對한국 관세조성 협상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美, 반도체·의약품 안보 영향 조사개시…관세 절차 본격화
미국 정부가 수입산 반도체와 의약품 등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반도체와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관련 절차에 착수한 모습입니다. 반도체 웨이퍼와 레거시 반도체, 첨단 반도체, 마이크로 전자, 반도체가 포함된 관련 전자제품들이 모두 조사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관련 기사] 中 "웨이퍼 제조국, 미국이면 관세"…美 반도체 타격
중국반도체산업협회는 모든 반도체의 원산지는 웨이퍼 제조 공장 위치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표는 미국 내 팹에서 생산한 칩은 중국 수출 시 고율의 관세를 따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인텔, TI, 글로벌파운드리, 마이크로칩테크놀리지 같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에 맞불을 놓은 셈입니다.
=엔비디아 “미국산 AI 슈퍼컴 만든다”···4년간 700조원 규모 인프라 생산
엔비디아는 향후 4년간 파트너사들과 미국에서 최대 5000억 달러(700조) 규모의 AI인프라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AI 칩 제조뿐만 아니라 AI 슈퍼컴퓨터 등 AI를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를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 기업들이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하기 위해 교역국을 대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가운데에 나왔습니다.
= HBM 올라탄 소부장…1년새 영업이익 7배 늘었다
지난해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로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C본더 장비 생산기업인 한미반도체의 영업이익률은 45.7% 증가했으며 덕산하이메탈 역시 지난해 매출이 2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습니다. 포토레지스트 분야 최대 기업인 동진쎄미켐 영업이익은 18% 증가했으며 식장장비 부품 전문기업인 한솔아이원스의 영업이익 역시 182%나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유진테크와 피에스케이 영업이익 증가율도 각각 152%와 59%에 달했습니다.
=팀쿡, 8년전 "미국産 아이폰 불가"…트럼프 변덕에 기업들 패닉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와 컴퓨터, 휴대폰 등 전자제품의 자국 내 생산을 높이겠다며 관세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애플 팀쿡 CEO는 8년전인 2017년 "미국 내 아이폰 생산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 집중한 배경에 대해 "중국은 더 이상 인건비가 싼 나라가 아니다"라며 "애플이 중국에 투자한 이유는 고급 기술 인력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엔 당장 축구장 여러 개를 가득 채울 만큼의 고급 기술 인력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회의실 한 개를 채우기도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단기간에 ‘메이드 인 USA’ 아이폰을 생산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정부, 반도체지원 26조→33조 확대…소부장에 최대 50% 보조금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재정투자를 2027년까지 26조원으로 계획돼 있던 규모를 33조원으로 확대합니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 소부장 생산기업에는 최대 50%의 투자보조금을 지급합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 선점을 위한 재정투자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투자보조금 지원한도는 건당 150억원, 기업당 200억원이며 지역, 기업규모별로 지원 비율이 달라집니다. 중소기업은 수도권 40%·비수도권 50%, 중견기업은 수도권 30%·비수도권 40%의 지원율이 적용됩니다.
[관련 기사] "반도체 지원, '핵심' 빠져 아쉽다"…33조 대책, 업계 반응은
산업계는 주52시간제 예외 적용, 반도체 관세 리스크 완화 등 핵심정책 해결책이 담기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관련 외신] South Korea announces over $23 billion for chip sector as Trump tariffs on semiconductor imports loom
="TSMC, 美애리조나 2공장 완공 이어 3공장 정지작업 시작"
대만 TSMC의 미국 애리조나 2공장이 완공되고 3공장의 부지 정지작업이 시작됐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 말부터 4나노 웨이퍼 생산에 들어간 TSMC의 미국 21팹의 1공장(P1)이 올해 말까지 월 2만장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완공된 2공장(P2)은 클린룸 등의 시설 설치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관련 기사] 대만 정부-TSMC가 30년 지킨 'N-1 원칙' 무색해졌다
TSMC가 미국 반도체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면서 최첨단 공정을 본사와 R&D 시설이 모여 있는 대만에서 가장 먼저 양산하고 이 공정이 구형이 됐을 때 해외로 옮기는 것을 뜻하는 'N-1나노 원칙'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Applied Materials Announces a Strategic Investment in BE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반도체 조립장비 기업인 Besi 주식 9%를 매입했습니다. 양사는 다이 기반 하이브리드 본딩을 위한 업계 최초의 완전 통합형 장비솔루션을 공동개발할 예정입니다.
=中의 美 반도체 수입상들 영업 중단, 로컬 반도체 업체는 주문 증가
중국 내 미국 반도체 수입상인들이 CPU와 GPU 등 인기가 높았던 반도체 대한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화창베이 시장에서 미국 반도체 취급 점포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인텔, 마이크론,TI 등 미국 반도체 제조사 제품의 중국 판매가 사실상 막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반도체 유통상인들은 자국 내 반도체 업체 제품으로의 전환을 모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中희토류 무기화…백악관 "수출통제 우려, 모든 옵션 검토"

미국 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제한에 대해 "우리는 모든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희토류 대중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미국은 모든 대응 방안을 열어두고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 중희토류 공급량의 99%를, 희토류 자석은 90%를 생산합니다. 미국은 희토류 관련 대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과 물밑 논의를 지속해 왔지만 전쟁 이슈로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수원시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 참가기업 모집
수원시가 2025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에서 운영하는 수원시 공동관 참여기업을 모집합니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주최하는 산업전은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공정 장비, 소재, 부품, 기술 솔루션 등 반도체 패키징 관련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전시회로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됩니다. 모집기간은 오는 28일까지로 신청 방법은 수원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