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수) 좋은 아침입니다
# 마이크론의 추격, 위기와 기회 : HBM4 양산 경쟁을 놓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의 3파전이 치열합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3월 먼저 주요 고객사에 공급했지만 마이크론도 최근 엔비디아에 공급했습니다. 양사의 간극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마이크론은 자사 HBM4가 성능은 60%, 전력효율은 20% 향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누가 먼저 양산할지는 고객사 'Qual 인증'에 달려 있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 법. 지난주 마이크론이 미국 내 2000억 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정부 추가 보조금 없이 6개 팹을 짓고 D램의 40%를 자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애플, 엔비디아, 퀄컴과의 미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위기감을 조성합니다. 메모리 강국인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국내 소부장 산업생태계에는 기회가 됐습니다. 마이크론이 시설투자에 나서면서 이미 국내 장비, 소재 업체들과의 접촉이 잦아졌습니다. 반도체 제조는 '국가대항전'이지만 소부장 비즈니스는 '각개전투'인 셈입니다. 자신들의 앞마당에 산업생태계가 존재함에도 남의 앞마당에서 먹거리를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대기업과 정부가 살펴야 합니다. 대만 반도체 산업생태계가 해답일 수 있습니다.
="미 상원, 반도체법 세액공제 25%→30% 제안"
미국 상원이 반도체 업체에 대한 투자 세액공제를 일시 확대하고, 전기차에 주던 세액공제를 순차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각) 미 상원에 계류된 감세법안에 반도체 업체의 공장 투자액에 대한 세액 공제를 기존 25%에서 30%로 높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확대도 검토"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2차 고위급 무역협상이 타결되기 전에 미국 상무부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 추가제한 조치를 검토 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첨단 반도체 뿐 아니라 스마트폰, 자동차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 제조 장비까지도 중국 수출 길이 막혔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WSJ는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램리서치, KLA 등 미국 내 주요 업체들의 매출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타격을 가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中 반도체 산업 재편 가속…M&A로 대형화”
중국 반도체 산업에서 인수합병(M&A)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정부의 M&A 장려와 미국의 기술제재가 맞물리면서 이를 더욱 가속화하는 분위기 입니다. 올해 들어 중국 A주 반도체 섹터에서 최소 24건의 M&A 공시가 나왔습니다. 거래 누적금액은 4000억위안(76조3520억원)을 웃돕니다. 국과미(Goke)는 SMIC 닝보의 지분 94%를 인수했으며 해광정보(Hygon)는 17조원 규모의 슈퍼컴퓨터 제조사 중과서광(Sugon)을 흡수합병 했습니다. 여기에 NAURA는 심원미(Kingsemi)의 지분 9.5%를 3213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이는 중국 반도체 줄기가 초창기 무질서한 성장기를 벗어나면서 각 주체들이 통합을 통한 집중과 선택으로 산업고도화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관련 기사] 내수침체에도 반도체 생산 늘리는 中…`중국제조 2035` 현실로
중국이 경기둔화와 소비 위축에도 반도체 생산만큼은 예외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제조 2035' 전략이 이미 실행되고 있는 모양새 입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부가 최근 발간한 '한국의 대중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원동월 대비 11.9%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반도체 생산은 4% 증가했습니다.
#첨부 :한국의 대중국 수출입 동향 보고서
[관련 기사] 中, “차량에 들어가는 반도체, 100% 중국산 써라”
BYD, 지리,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오는 2027년까지 100% 자국산 반도체를 탑재한 차량을 출시합니다. 중국 정부가 주요 자동차업체에 자국산 또는 자국 개발 반도체 사용 비율을 높이도록 요구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 가전·시스템 반도체 등 적자 사업부 ‘집중 타깃’
삼성전자는 17일부터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합니다. DS부문과, DX부문, 전사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미국발 관세전쟁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하반기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특히 18일 열리는 DS부문은 하반기 반도체 사업 로드맵을 재점검하는 동시에 조직문화 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 기사] 반도체 부진·환율 ‘이중고’…삼성전자, 2분기 다시 역성장 전망
삼성전자 실적이 올해 2분기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반도체 사업의 부진과 환율 하락세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펨트론, 미국 반도체 M사에 장비 공급…HBM 검사장비도 기대감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기업인 펨트론이 미국 글로벌 종합반도체 기업에 메모리 모듈 검사 장비를 납품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측은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글로벌 종합반도체 밸류체인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펨트론은 최첨단 3D 검사 융합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반도체 패키지 및 웨이퍼 검사장비, SMT(표면실장 기술) 검사장비, 이차전지 검사장비(리드 탭 검사 및 제조 장비) 등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전북대 602억원 규모 '반도체공동연구소' 설립 시동
전북대학교가 '반도체 공동연구소 설립추진단'을 출범했습니다. 지난해 602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인 반도체공동연구소 공모에 선정된 전북대는 현재 반도체물성연구센터 옆 부지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클린룸을 비롯해 실험 및 교육 공간을 갖출 예정입니다.
= 김정호 KAIST 교수 “미래 AI, HBM 성능이 좌우”
김정호 KAIST 교수는 생성형 AI를 사용하려면 GPU가 아닌 HBM을 개선해야 한다며 차세대 HBM에서는 메모리에 시스템 반도체 역량을 결합하고 발열을 제어할 수 있는 냉각기술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서버 과부하로 GPU가 녹아내릴 정도"라고 언급한 것은 사실 'HBM이 녹아내리는 것'으로 HBM이 핵심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교수는 HBM4는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가 융합되는 형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여기에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엔비디아, 中 공급망박람회에 첫 참가 "美기업 참여 늘어"
미국 엔비디아가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합니다. 주최측은 이번 공급망박람회에 참가하는 미국 업체가 2회 행사 때보다 15% 증가했으며 해외 참가자 가운데 여전히 미국 기업이 가장 많다고 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 갈등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기술이 시장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LG디스플레이, OLED 신기술에 1.2조 투자…새정부 첫 조단위 국내투자
LG디스플레이가 OLED 기술경쟁력과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1조2000억원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투자 기간은 2027년 6월까지 약 2년으로 OLED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전세계 OLED 시장은 533억157만달러(76조원) 규모로, 연평균 5%씩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686억7500만달러(100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입니다.
=산업부 2차관에 환경부 인사가?…기후·에너지 정책 '연결 고리' 포석되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업무를 총괄하는 2차관에 환경부 출신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후/환경 분야 관료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와 정책 연계성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특히 새 정부는 기후환경에너지부로 확대개편해 산업부의 일부 에너지 기능을 환경부로 이관해야 실질적인 정책 통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트럼프, 중동상황에 G7서 조기귀국…“모두 즉시 테헤란 떠나라”
중동 국가들과 비즈니스를 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은 전쟁상황을 다시한번 점검해야 하겠습니다. 캐나다 G7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모두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형은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중동 상황 등을 이류로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에서 조기에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도 불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