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금) 좋은 아침입니다
#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 :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우리와 일본은 역사의 깊은 상처 만큼이나 감정의 골도 깊습니다. 하지만 첨단산업에서 양국 관계는 아주 오래된 동지일 수밖에 없습니다. 남들은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비웃었지만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주의 도쿄선언이 없었다면 지금의 한국반도체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 과정 속에 일본의 기술력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캐나다 G7에서 이시바 총리를 만난 이재명 대통령은 "마치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정치를 빼고 경제만을 논한다면 한일 첨단산업 협력은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양국 언론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기업인 인식조사에서 양국 CEO들은 상대국의 투자환경에 대해 "매력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한일협력 1순위로 AI와 반도체를 꼽았습니다. 보수적인 일본인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일본 CEO들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높은 호감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의 협력은 동아시아 경제교역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반기 반도체 영업이익 '3조 vs 16조', HBM 실기에 격차 더 벌어진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격차가 13조원으로 4배 가까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2분기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연결기준 매출은 20조3244억원, 영업이익은 8조7725억원으로 추산됩니다. 1분기와 합산한 영업이익은 1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삼성전자 DS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으로 상반기 3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적의 운명은 HBM이 갈랐습니다.
=상대국에 투자한다면…韓 "콘텐츠산업" 日 "반도체 소부장"
양국 언론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업인 인식조사에서 상대국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한국 CEO 41.6%, 일본 CEO 30.1%는 "매력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투자와 관련해서 한국 CEO 56.6%는 일에서 통할 만한 1순위로 콘텐츠와 캐릭터를, 2위와 3위는 각각 반도체/첨단소재와 식품/화장품을 거론했습니다. 같은 질문에서 일본 CEO 48.5%는 반도체와 첨단소재를 가장 우선 투자부문으로 꼽았습니다. 향후 10년 내 양국이 협력할 경우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산업에 대해서 한국 CEO는 인공지능(AI)을, 일본 CEO는 반도체를 꼽았습니다.
[관련 기사] 국내 기업 62% "한일 경제협력 계속돼야…특히 반도체·AI"
[관련 기사] 무협 "한일 무역 60년간 352배 성장…소부장 양국 협력 중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60년간 양국 무역규모가 352배 성장한 가운데 무역 구조도 과거의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협력으로 진화하면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서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삼성 반도체, 하반기 평택캠퍼스 4공장 공사 재개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평택캠퍼스 P4 공사 재개를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은 오는 3분기 사전 준비를 시작해 4분기 본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4월 공사 일정 조정 이후 1년여 만에 현장에 인력이 투입되는 것입니다.
=트럼프 압박에…텍사스인스트루먼트, 美에 600억 달러 투자 발표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미국의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600억 달러(83조원) 이상을 투자합니다. TI는 유타주에 총 7개 공장을 건설 및 확장할 계획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 요구에 맞춰 발표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메모리나 첨단 칩이 아닌 파운더셔널(기초용) 반도체 생산에 중점을 둘 계획으로 구체적인 투자 일정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세계 1등 TSMC의 성공 비결은 이사회 독립”

대만 경제주간지 '금주간'의 린홍원 고문은 "대만 TSMC의 성공 원인 중 하나가 '이사회의 독립성'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TSMC 이사들이 대주주와 경영진에게 휘둘리지 않고 회사를 감독하는 등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춘 게 '1등 기업'을 만든 비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TSMC 이사회는 모두 10명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웨이저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등 3명을 제외한 7명이 회사를 감시·감독하는 사외이사 입니다. 국적별로 미국 5명, 영국과 대만 각 1명으로 글로벌 기업 출신 등 반도체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게 특징입니다.
=과거 영광 되찾자…인텔, 애플·구글 출신 기술 리더 영입
인텔이 AI 경쟁력 회복을 위해 애플, 구글, 케이던스 등에서 경력을 쌓은 반도체 베테랑들을 새 기술책임자로 영입했습니다. 인텔은 스리니바산 아이옝가(Srinivasan Iyengar), 장 디디에 알레그루치(Jean-Didier Allegrucci), 샤일렌드라 데사이(Shailendra Desai) 등 3명을 핵심 기술직에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발표된 인사에서 그렉 언스트(Greg Ernst) 영업 총괄은 최고매출책임자(CRO)로 승진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인텔이 AI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됐습니다.
=접는 아이폰 내년 출시 전망…“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 중”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에 처음 출시될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 분석가는 "애플의 아이폰 조립 협력사인 폭스콘이 오는 3분기 후반에 접는 아이폰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스플레이는 삼성D가 공급할 간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애플은 시중에 출시돼 있는 안드로이드 폴더폴의 단점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 중앙의 주름을 없애기 위해 삼성D와 협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출 대금, 달러 대신 中 위안으로 주세요”
글로벌 무역시장에서 달러거래를 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은행 US뱅코프의 폴라 커밍스는 각국 수출업체가 미국 수입업체로부터 대금을 더는 달러를 원하지 않으며 대산 유로화, 위안화, 멕시코 페소 등을 요구하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유로화 결제 시 대금의 2%를 할인해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달러 가치가 약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의 자금조달도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산업부, 5000억 투입 내수·위기산업·수출 총력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차 추경을 통해 내수진작, 산업육성, 수출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섭니다. 산업부는 총 4956억원의 추경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지원을 위해 3261억원을 신규 편성했으며 AI와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1378억원을 지원합니다. 여기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1118억원을 추가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