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화) 좋은 아침입니다.
# '동맹 봐주기'는 없다 :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또 애태우게 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안과 우시에 위치한 메모리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각 사에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2022년 바이든 행정부가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자격을 부여해 장비를 들일 수 있는 유예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쉽게 뒤집었습니다. 이대로라면 반도체 장비를 중국으로 들여올 때마다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한국산 장비에 대해서는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는 걸까요. 미국은 자국산 장비, 기술이 사용됐다면 타국 제품이라도 수출통제를 받는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HW(부품 등)와 SW를 채용했다면 대중국 수출이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이 한국산 HBM의 중국 수출을 막은 명분도 FDPR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AMAT, 램 등 미국 장비기업의 타격과 함께 한국 장비사들의 불확실성도 커진 셈입니다. 새 정부 첫 장관급으로 여한구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상무부, 무역대표부와 접촉해 우리 업계의 우려 사항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TSMC 日구마모토 2공장 착공 지연…'반도체 시장 영향' 관측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대만 TSMC가 일본 규슈 구마모터현에 짓기로 한 제2공장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는 TSMC가 공개적으로 교통문제를 착공 연기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반도체 시장 동향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했을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일부 전력반도체 업체들이 투자를 연기하거나 관련 사업을 재검토 하고 있습니다. TSMC가 일본 외에 미국, 독일에서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도 착공 연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美 반도체기업 울프스피드, 파산 수순
미국 반도체 소재기업 울프스피드가 채권단과의 구조조정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파산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987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설립된 울프스피드는 실리콘 카바이드로 만든 반도체 웨이퍼와 디바이스를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울프스피드는 자금 지원을 받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을 포함한 채권단에 인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 외신] Renesas to Post 250-B.-Yen Loss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올프스피드 파산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2500억엔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관련 외신] US semiconductor maker Wolfspeed to file for bankruptcy
=SKC 앱솔릭스, 어플라이드 투자 유치 추진…운영자금 확보 목적
SKC 반도체 유리기판 자회사인 앱솔릭스가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로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인력 확보와 설비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입니다. AMAT는 지분 29.95%로 이미 앱솔릭스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투자 금액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상당 규모로 알려졌으며 올해 하반기 집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TSMC 첨단 반도체 패키징 '2년치 주문' 확보, 2나노 파운드리와 시너지 노려
대만 TSMC가 미세공정 파운드리에 이어 첨단 패키징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기업으로 AI 관련 수요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습니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AMD 등 고성능 반도체 설계 기업들에 제공하는 패키징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부품업계 정보를 인용해 "TSMC가 2027년까지 수주 물량을 확보해 놓았다"고 보도했습니다. TSMC가 AI 관련 기업들로부터 이미 2년 뒤 물량까지 선제적으로 예약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삼성·SK 中공장, 美 반도체 장비 못 쓰나

미국 정부가 중국 내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반입하는 것을 제안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2022년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수출 통제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에 대해서는 적용을 유예한 바 있습니다. 월스리트저널은 "기업들은 중국 내 공장에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미 정부에 개별허가를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해당 기업들이 미국 장비를 일본과 유럽의 대체 장비로 바꾸려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 기사] 잘나가는 SK하이닉스의 고민…미중 갈등 속 높은 中 의존도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 첫 20조 돌파 '예약'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4개 증권사 리포트를 종합한 결과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은 20조4494억원, 영업이익은 9조6702억원으로 추정됐습니다. 2분기 호실적 배경에는 D램 판매강세로 전분기 대비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HBM3E 12단이 실적을 주도하고 있으며 구형 D램인 DDR4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삼성 반도체, 日 공급망 현지 파트너 협력 강화 나섰다
삼성반도체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일본 현지에서 '삼성 공급업체 지속가능성 서밋'을 개최하는 등 일본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처음으로 열린 공급망 서밋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일본대표를 비롯해 일본의 공정장비, 재료 대표 등 관계자 110명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중국 반도체 자립화 최대 수혜자 SMIC, 세계 파운드리 3위로 올라서
미국의 수출통제에도 중국 파운드리 전문기업 SMIC(중신궈지)의 자급률이 2019년 15%에서 최근 25%를 넘어섰습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첨단 공정개발과 생산 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SMIC는 2024년 기준 연매출 80억 달러(11조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 UMC를 제치고 3위에 올랐습니다. 2025년 1분기 기준 SMI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로, TSMC(62%), 삼성전자(13%)에 비해 격차가 있으나 순위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SMIC 매출의 80% 이상이 중국 내에서 나오며 중국 내수 호조와 정부의 현지화 정책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관련 외신] SMIC - Beneficiary of China’s Semiconductor Self-Sufficiency Drive
= 한미반도체, 中 반도체 기업에 "HBM용 장비 공급"
한미반도체가 지난해 중국 메모리 제조사에 TC본더를 납품했습니다. 올해 추가 발주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여전히 장비를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반도체가 중국으로 판로 확대에 나선 것은 SK하이닉스가 벤더 다변화에 나서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국 ‘디스플레이 1위 자리’ 위태… 중국 ‘핵심부품·공급망 장악’ 가속
중국이 OLED 분야에서 핵심부품과 공급망을 장악함에 따라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옴디아는 올해 중국의 글로벌 평광판 시장점유율이 65%에 달하고 내년에는 7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의 평광판 시장점유율은 매년 하락해 올해 5%에 그칠 전망입니다. OLED 핵심 부품인 유리기판 역시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77%인데 반해 한국은 6%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기에 CSOT와 비전옥스 등이 11조원 규모의 OLED 투자에 나서면서 디스플레이 시장 장악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사는 디스플레이 제조 핵심 부품인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사용하지 않고 OLED를 제조하는 신기술 상용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상일 용인시장 "17개 고속·고속화도로망 격자형 구축"
이상일 용인시장이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첨단기업과 IT인재들의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시내 곳곳에서 10~20분이면 고속도로나 고속화도로 진입이 가능하도록 격자형 고속도로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경부·영동 등 5개 고속도로와 국도 42호선 대체 우회도로 등 5개 고속화도로에 추가로 5개 고속도로와 2개 고속화도로를 건설해 전국 최고 수준의 연결성을 갖춘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여한구 “한·미 관세협상에 속도낼 것…상호관세 유예 연장은 예단 어려워”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가 최대한 윈윈하는 결과를 얻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 인사로 첫 미국을 방문한 여 본부장은 “한국이 미국을 필요로 하는 만큼 사실 미국도 대한민국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최대한 윈윈, 상호호혜적인 결과를 얻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