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목) 좋은 아침입니다.
# D램 게임체인저 : 5년 후 한국 반도체 산업생태계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파운드리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메모리는 중국에 쫓기면서 5년 이후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하는 전력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HBM의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중국 CXMT가 급부상 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삼성을 꺾고 1위 자리에 오르는 지각변동에 더해 CXMT가 다음 지각변동을 이끌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오는 4분기 CXTM의 시장점유율이 두 자릿수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0년 0%였던 점유율이 5년 만에 10%대를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굴기 의지가 CXMT에 투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아직은 한국과의 기술격차가 2세대 이상 차이가 나지만, 이는 시간의 문제라는 의견에 힘이 실립니다. HBM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정호 KAIST 교수는 "남이 정한 표준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한국 반도체가 주도권을 쥐려면 먼저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냉장고·비데에도 들어가는데…" 미국업체들 '반도체 관세' 반발
미국 산업계가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부과정책에 공급망 혼란과 소비자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의견서를 제출한 업종은 자동차와 선박제조에서 기술 및 암호화폐까지 광범위한 업계에서 깊은 반발을 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반도체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리고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킬 위험이 크다는 게 공통적인 주장입니다. 전미 해양제조업협회(NMMA)는 관세 부과 땐 추진기술, 엔진, GPS 시스템 등의 필수 부품 비용이 올라 타격을 미국 내 1300여개 이상의 제조업체들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미국 정부가 업계의 요구를 어느 정도로 수렴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만, 화웨이·SMIC 수출통제에…中 "비열한 행위, 대응할 것"
대만 정부가 중국 화웨이와 SMIC에 대한 수출통제를 실시하자 중국 당국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 양안 경제무역 교류의 정상적인 질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구체적인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양안 경제협력을 훼손하는 모든 행위는 대만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트리고 대만 경제 발전의 여지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메모리 톱3 위협하는 中 … 창신메모리, 점유율 두자릿수 눈앞
지난 1분기 D램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6%를 기록한 중국 CXMT가 오는 4분기에는 점유율 8%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올해 연간 기준 D램 출하량도 전년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렌드포스는 CXMT의 D램 시장 점유율이 올 연말까지 10~12%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역시 CXMT의 생산량 성장률에 주목했습니다. 올해 CXMT의 D램 생산량 성장률이 2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추이를 볼 때 올해 생산량은 273만 웨이퍼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전년 대비 68% 급증한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기사] 中 CXMT 생산 중단에 DDR4 가격 3배 올라, DDR5의 2배
중국 CXMT가 DDR4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DDR4의 가격이 DDR5을 역전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16G 현물 가격은 지난 23일 12달러를 기록하며 3월 말 가격인 3.95달러에 비해 3배가량 올랐다고 중국 커촹반(科創板)일보가 전했습니다. DDR5 16G의 가격은 같은 날 6달러로, DDR4의 가격이 DDR5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이 같은 가격 역전 현상은 D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DDR4 생산을 중단한 상태 입니다.
=TSMC 독주 체제 강화…후공정 통합 파운드리 시장 1위

패키징, 테스트를 포함한 반도체 통합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독주체제가 굳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TSMC 시장점유율은 35.3%로 삼성전자(5.9%), 인텔(6.5%), ASE(6.2%)에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합 파운드리는 순수 파운드리 사업 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분야 종합반도체회사(IDM), 패키징/테스트(OSAT), 포토마스크 제조 공급업체를 포함한 개념입니다. TSMC 점유율은 지난해 초 29.4%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해 35%를 돌파했습니다. 통합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13% 성장했는데, TSMC는 35.3% 성장하며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관련 기사] 스마트폰의 두뇌 ‘AP’ 제조 독식하는 TSMC… “첨단 공정 점유율 90% 육박”
대만 TSMC가 5나노 이하 AP 제조시장에서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미디어텍과 퀄컴, 애플의 물량을 사실상 독점 생산하는 가운데 2나노 이하 첨단 공정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삼성전자도 3나노 이하 공정 수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며 TSMC를 추격하고 있지만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기초과학·한국 실용성 합하면 AI·반도체 협력 클 것"
앙투안 프티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장(CNRS)은 "프랑스는 기초과학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실용성에 초점을 가진 나라여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CNRS는 유럽 최대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지난해 기준 한 해 예산이 40억유로(6조3128억원)에 달하고 연구자는 2만 9000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프티 원장은 "일본과 프랑스 간 협력이 잘 되고 있는데 한국도 그 정도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게 주요 방문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TSMC가 파운드리 팹 천천히 짓는 이유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공장 준공과 가동 일정을 연이어 늦추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 속에 '속도전' 처럼 추진되던 양사의 파운드리 투자가조정 국면에 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양사의 속도조절은 인력난과 시장 수요의 불확실성, 트럼프 행정부의 보조금 삭감 정책 등 복합 요인이 작용했다는 해석입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2나노 파운드리 공장 가동시점을 2026년말로 연기했습니다. 애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어진 셈입니다. TSMC 역시 애리조나 파운드리 공장 1.2라인 준공을 각각 2025년과 2028년 이후로 연기했습니다.
=LG이노텍, 모바일 반도체 기판용 혁신 기술 '코퍼 포스트' 개발

LG이노텍이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에 적용되는 코퍼 포스트(Cu-Post, 구리 기둥)기술'을 세계 최최로 개발해 양산 적용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술은 반도체 기판과 메인보드를 납땜용 구슬인 솔더볼을 통해 직접 연결한 기존 방식과 달리 구리 기둥을 활용해 솔더볼 간격과 크기를 축소한 것이 특징입니다. 반도체 기판을 소형화하고 더 많은 회로를 기판에 배치해 밀집도를 향상할 수 있어 스마트폰 슬림화와 고성능화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SKT, 리벨리온과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정조준
SK텔레콤이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함께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 등 자사 주요 AI서비스에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ATOM)을 탑재한 서버를 에이닷 전화통화요약, PASS 스팸필터링, PASS 금융비서 등에 테스트 중입니다.
= 애플, 이르면 2027년 아이폰에 신규 LTPO OLED 적용 검토
애플이 2027년 출시하는 아이폰 시리즈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TFT 방식 OLED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로운 LTPO OLED 핵심은 구동 TFT에도 옥사이드(산화물)를 적용할지 여부입니다. 이는 아이폰의 전력소비를 줄여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LTPS TFT는 전자이동도가 빠르지만 전력 소모가 많은 반면 옥사이드 TFT는 전자이동도가 느리지만 전력 소모가 적습니다. 애플은 2027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 모델에 구동 TFT까지 옥사이드를 적용한 LTPO OLED를 탑재할지 여부는 올해 3분기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선 애플이 2027년 아이폰 시리즈 중에서도 얇은 '에어' 모델에 새로운 LTPO OLED를 적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LGD, 차세대 CoE OLED에 투자…'선택과 집중'
애플의 LTPO OLED 적용 가능성이 점쳐지자 LG디스플레이가 LTPO TFT 기반 OLED 라인 투자에 나섰습니다. 최근 LGD는 이사회에서 차세대 OLED 신기술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관련 소부장 업체들의 대응도 LTPO 공정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D 리지드 OLED 식각 공급망 변동…솔브레인 철수

삼성디스플레이 리지드 OLED 식각 공급망에서 솔브레인이 철수하고 중국 K사가 빈 자리를 채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지드 OLED는 유리기판 위에 발광층을 증착하는 패널입니다. 구부러지지 않고 단단한 기판을 사용했다는 의미에서 '리지드(Rigid)'라는 단어를 붙었습니다. 솔브레인은 스마트폰이 볼더블 등 다양한 폼펙터로 디자인 변화영향이 높아지면서 사업을 철수할 계획이었습니다. 리지드 OLED는 지난해 1억6861만대로 2023년 대비 48.1% 증가했으며 리지드 OLED가 스마트폰 OLED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를 넘어섰습니다.
=일본 문 두드리는 K-반도체·AI·로봇 스타트업들…도쿄 IR 개최
국내 소부장 기업들이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유망 스타트업 13개사와 함께 일본 도쿄에서 25일부터 사흘간 기업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참여기업은 마키나락스, 오모션, 모빌테크 등 13곳 입니다.
= 통상 기능마저 떼어내나…산업부, 조직개편案에 '비상'
정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부문도 환경부로 이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산업부 내부에서는 크게 당혹해 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