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목) 좋은 아침입니다.
# H20 수출 허가한 트럼프의 속내 : 2000년대 초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 운영체제(OS)인 윈도우(Windows)를 개발하면서 PC 제조사에 10만카피를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이후 윈도우 버전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무료' 라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습니다. 소비자들은 윈도PC를 무료로 사용하지만 결국 사용료는 제조사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윈도우 OS가 없으면 PC를 사용할 수 없는 '윈도우 중독' 환경이 된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 AI칩인 H20의 중국 수출을 허가한 속내는 무엇이었을까요. 미국 상무부는 중국과의 희토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국 AI 개발자들이 미국 기술에 중독되게 만들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AI칩을 계속 사용해야 미국 기술에 종속되고 결국 왕서방의 지갑이 미국으로 넘어 올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입니다.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그렇게 반대했던 트럼프가 글로벌 기축통화에서 미국 달러가 주류가 된 것처럼 미국 AI칩이 '기축기술'이 되기를 기대하는 속내로도 읽힙니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생태계에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조만간 반도체도 관세 부과”… 한국 직격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말부터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고, 반도체에 대한 관세도 곧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이어 반도체까지 품목별 관세를 예고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타격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AI 및 에너지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워싱턴 복귀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덜 복잡하다"며 다음달 초 관세 부과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TSMC, 내년 2나노 생산능력 2배 늘린다… 삼성전자는 빅테크 수주 ‘총력’
대만 TSMC가 애플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되는 AP를 2나노 공정을 통해 양산하면서 내년 2나노 공정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TSMC의 2나노 공정 생산능력은 웨이퍼 기준 월 4~5만장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 하반기 애플을 시작으로 내년 퀄컴과 엔비디아, AMD 등 물량을 순차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며 생산능력을 월 9만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3나노 이하 첨단공정을 개발한 기업은 TSMC와 삼성전자, 인텔 뿐이지만 현재 TSMC의 양산 수율 등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주문이 쏠린 영향입니다. TSMC는 2나노 공정과 제조 이후 제품을 완성된 형태로 조립하는 첨단 패키징(CoWoS)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2나노 공정과 마찬가지로 CoWoS 생산능력도 내년에 2배 가까이 확대할 방침입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핵심 … 소부장 생태계 구축해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팹리스나 OAST, 소부장 산업생태계를 강화가 필수요소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신현철 반도체공학회장은 하계학술대회에서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1위 입지를 유지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생태계 구축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신 학회장은 대만 TSMC는 설계 단계부터 파운드리, 후공정까지 유기적 피드백 구조를 통해 기술력과 수율을 동시에 끌어올렸지만 삼성은 수직계열 구조 내에서 생태계 확장이 제한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삼성은 기술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 OSAT와 소부장이 상생하는 제대로 된 기반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엔비디아 이어 AMD도 中반도체 수출 재개…주가 6%↑
엔비디아에 이어 AMD도 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가 풀릴 전망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AMD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NI308 칩의 대중 수출을 위한 라이선스 심사를 재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중국이 일정 부분 무역합의를 이뤄냄에 따라 반도체 수출 제재가 완화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관련 기사] "AI반도체 중국 수출 허가"‥한국 수혜 예상
[관련 기사] 가죽재킷 벗은 '방중' 젠슨 황, 中전통의상 입고 중국어 인사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중국 영업전선에 뛰어 들었습니다.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개막식에서 가죽 재킷을 벗고 중국 전통의상(당복)을 입고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그는 "나는 중국인이지만, 미국에서 자랐다"며 "엔비디아는 중국 친구들과 손잡고 AI 시대에 함께 번영과 미래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HBM 하이브리드 본더가 뭐길래…대기업 너도나도 '참전'

한미반도체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HBM TC본더 장비 시장에 한화에 이어 LG전자도 참전하면서 하이브리드 본더 장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구매 경쟁력이 높아져 호기가 될 수 있지만 한미반도체 입장에서는 시장을 나눠가져야 하기 때문에 껄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역시 HBM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황입니다. 2033년까지 HBM TC본더 장비 시장은 20조원 규모로 전망됐습니다.
=ASML, 실적 호조…반도체 수요 보여주는 순주문, 예상치 큰 폭 상회

네덜란드 ASML는 지난 2분기 순매출이 76억9200만유로(12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26억6400만유로(4조2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23.2%와 45.3% 급증했습니다. 2분기 노광장비는 76대를 공급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24대 감소했습니다. 수주잔고는 55억4100만유로( 8조9200억원)으로. 전기대비 40.8% 증가했습니다. 제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업계는 로직 84%, 메모리 16%로 집계됐으며 전기대비 로직 비중이 24%p 커졌습니다. 메모리 업계의 보수적 투자 기조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호서대, 반도체 부품기업 심텍과 산학협력 협약
심텍이 호서대와 손잡고 해외법인에서 근무할 외국인 핵심인재를 국내에서 육성하는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합니다. 심텍은 반도체 패키징 기판 및 PCB 전문 기업으로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생산망을 보유한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중견기업입니다. 호서대의 산학협력 모델은 해외법인에서 선발된 인재를 '글로벌 MOT' 석·박사 과정을 통해 글로벌 사업 현장을 이끌 기술경영 리더로 육성하는 것입니다.
=TSMC, AI 붐으로 역대급 실적 기록…법인세 1000억 대만달러 내고 '납세왕' 등극
TSMC가 지난해 법인세액만 1000억 대만달러(4조7200억원)을 납부해 대만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낸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2024년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TSMC는 지난해 매출 2조8943억 대만달러(136조6109억원)로 2023년보다 33.9% 급증했으며 모회사 귀속 순이익 역시 1조1732억 대만달러(55조3633억원)로 39.9% 늘었습니다.
=韓 주도 LTPO OLED, 2년 뒤 점유율 80%…中 추격 피했다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삼성과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프리미엄 패널의 판매 비중이 올해 7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옴디아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비중이 지난해 60.2%에서 올해 70.1%까지 상승한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LTPO OLED 성장세가 향후 더 가팔라져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2027년에는 80%를 넘기고 2030년에는 8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중국이 주도하는 LTPS OLED 비중은 지난해 39.8%에서 올해 29.9%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LTPO OLED는 패널에 탑재되는 박막트랜지스터(TFT)에 LTPO를 적용해 전자의 이동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류 누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TPO 패널 매출이 2022년 143억 달러에서 지난해 123억 달러로 소폭 줄었지만 1위를 지키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애플 공급망 진입으로 LTPO 매출이 2022년 22억 달러에서 지난해 95억 달러로 치솟았습니다.
=‘삼성에 패소 위기’ 중국 BOE, 애플에 납품 막히나
중국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패하면서 애플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공급망에도 변화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최종 판결이 나더라도 당장 BOE의 OLED가 탑재된 아이폰의 미국 수입이 막히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이 ITC 결정문을 토대로 향후 BOE 패널을 사용하는 고객사에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어 애플로서도 적잖은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업비밀을 침해한 부품을 계속 사용하는 것에 리스크가 있는 만큼 실제로 BOE를 공급망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BOE 공급망 배제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반사이익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스코, 장인화 민 ‘리튬’이 발목…이차전지서 1000억대 적자
장인화 포스코 회장이 밀고 있는 이차전지 사업이 1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며 아킬레스선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8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6% 줄었습니다. 이번 부진은 이차전지 소재 부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증권사들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영업손실 규모가 1000억원대로 전망했습니다.
=삼성 제치더니 또 한국 넘본다…무서운 '中 로봇청소기' 공습
중국 로봇기업들이 IT 구매력이 높은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습니다. 중국 스마트폼 기업 드리미테크놀로지 자회사인 '모바'가 로봇청소기를 들고 다음달 국내 시장에 독자 진출합니다. 초기에는 국내 총판을 통해 로봇청소기 제품을 공급하지만 추후 한국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드리미 모바 S20 울트라 모델은 올해 1월 기준1만2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경쟁력도 입증됐다는 평가입니다. 샤오미 역시 지난달 25일 국내에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하고 스마트폰과 로봇청소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진출한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 점유율은 6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업부, 8개 부처와 '제조업 AI대전환' 박차…부처내 TF 꾸려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AX) 방안논의를 위해 국방부, 환경부, 국토부 등 8개 부처 합동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부처들은 소관 분야에서 제조업 AX가 관련된 추진 현황과 현장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부처간 협업 방안을 논의 했습니다. 산업부는 제조업 AI 확산 테스크포스를 발족하고 AI 전문성을 가진 과장급 인사 3명을 배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