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수) 좋은 아침입니다.
# 경계현의 쓴소리 : "기술자에게 한국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고문이 '과학기술 인재 유출 방지 및 유치 대책' 첫 회의에서 쓴소리를 했습니다. 한국은 어렵게 키운 젊은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외국으로 떠나거나 의사로 빠진다며 읍소를 했습니다. 매번 이공계 인재육성 회의에 등장하는 이슈이지만 아직도 단골 메뉴가 됐습니다. 맛난 음식도 세끼 연속이면 지겹기까지 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기술패권을 둘러싼 첨단산업 경쟁의 핵심은 다름아닌 '인재전쟁' 입니다. 과학기술이 곧 국가의 힘이 되는 시대입니다. 중국의 '딥시크 쇼크'가 이를 증명했습니다. 창업자 량원평은 중국 내 토종 공대 출신입니다. 그는 미국 유명 공대의 중국인재를 채용해 '항저우 실리콘밸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은 국가적 시스템과 사회 분위기까지 총동원해 공학 인재육성에 올인하는 반면, 한국은 아직도 정년, 규제, 기초과학 투자 부족 등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지 '인재가 중요하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연구하고 성장할 토양을 만드는 것이 진짜 정책입니다. 기술자의 지위가 법적으로 보장되고 사회적 인정과 경제적 보상이 뒤따르는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술자가 존경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 만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진짜 국력'을 만드는 길입니다.
= 대통령실 “25일 한미정상회담, 관세협상 토대로 반도체·배터리·조선 협력 논의”
한미 첫 정상회담이 25일 확정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관세협상을 바탕으로 반도체, 배터리, 조선 등 제조업 분야를 포함한 경제협력과 첨단기술 등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초청으로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합니다.
=美·中 무역 파국 피했다…중국, 45개 기업 수출통제 중단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 휴전 연장을 공식화하면서 세계 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몰고 올 수 있는 '무역 파국'은 일단 면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 기업 45곳에 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중단했습니다. 11월까지 양국의 무역 갈등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며 10월 말~11월초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엔비디아 AI 칩, 中 추가 수출 가능성…삼성 HBM 공급 탄력 받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저성능 블랙웰 기반 AI 가속기의 중국 수출 허용을 시사하면서 삼성전자의 5세대 HBM3E의 공급 시점이 앞당겨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는 블랙웰 기반 저사양 칩의 중국 수출이 허용되면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엔비디아 HBM 공급물량이 SK하이닉스만으로 중국향 AI 칩에 들어가는 HBM을 확충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HBM 물량은 완판됐고, 내년 생산 물량까지 거의 매진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엔비디아가 중국용 AI 칩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을 납품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맞춤형 HBM’ 시장 커진다”… 도전장 내미는 대만 반도체 생태계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맞춤형 HBM' 생태계 속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난야테크놀로지는 내년에 맞춤형 HBM을 시장에 내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230억원을 투자해 대만 팹리스 이트론과 맞춤형 HBM 개발을 위한 신규법인을 설립 계획을 밝혔습니다. 여기에 대만 1위 팹리스 미디어텍은 HBM4의 두뇌를 담당하는 '로직 다이'의 설계자산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난야가 D램 기술력이나 생산능력 등을 고려할 때 삼성, SK하이닉스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지만 대만 반도체 생태계가 잘 구축되어 있는 만틈 이를 활용한 사업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HBM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그만큼 맞춤형 HBM 시장에서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이 중요해 졌기 때문입니다.
=中 CXMT, 화웨이에 ‘HBM3’ 공급 시작…메모리 '4강 체제'로 재편 위협

중국 CXMT가 HBM3 제품 샘플을 화웨이에 공급한 뒤 양산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웨이는 HBM3과 함께 AI 반도체를 구성하는 GPU는 중국 내 팹리스로부터 조달할 계획입니다. CXMT가 이번에 공급하는 HBM3은 자체적으로 생산한 더블데이트레이트5(DDR5) 제품을 적용했습니다. CXMT가 HBM3 제품을 자국내에 공급하면서 글로벌 HBM 시장에서 빅4 구조를 형성할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CXMT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올해 7% 수준입니다.
=“D램 가격 상승”…마이크론 4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
미국 마이크론은 2025회계연도 4분기 매출 전망치를 기존 107억달러에서 112억 달러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메모리 제조사들의 생산능력이 HBM에 집중되면서 비HBM D램 가격 상승을 유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밋 사다나 CBO는 "실적 상향은 주로 데이터센터, PC, 모바일 시장에서 DDR5, LPDDR5 가격 상승 덕분이라며 HBM 웨이퍼와 DDR5 웨이퍼 비율은 약 3대 1로 비HBM 시장의 공급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기사] AI 붐에 메모리 시장에도 훈풍
=中 따돌릴 ‘초격차’ 카드…삼성전자, 세계 첫 마이크로 RGB TV 공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15인치형 '마이크로 RGB TV'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마이크로 RGB TV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 빨강, 초록, 파랑 LED 소자를 광원으로 사용했습니다. 신제품은 글로벌 TV 시장의 경쟁구도 속에서 삼성전자의 전략적 중요성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점유율 30%로 1위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TCL(13.3%)과 하이센스(10.9%)가 무서운 성장세로 뒤를 쫓으며 3,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상황에 마이크로 RGB TV 출시는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격차를 벌리겠다는 삼성전자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렌즈 착용만으로 '망막검사'…'OLED 콘택트렌즈' 첫 개발
KAIST 유승협 교수팀은 OLED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무선 콘택트렌즈 기반 웨어러블 망막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습니다. 이 기술은 큰 특수광원 설치없이 렌즈 착용만으로도 망막전위검사를 수행할 수 있어 기존 복잡한 안과 진단환경을 간소화 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기술격차 사라졌다"…中,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추월

경기연구원은 '첨단산업의 한-중 경쟁력 비교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3대 산업에서 중국의 기술 수준이 한국과 격차가 거의 없거나 이미 앞서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시스템반도체와 차세대 패키징에서 한국을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메모리반도체에서도 개발 속도를 높이며 한국의 세계시장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차전지는 리튬인산철(LFP)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습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LCD 시장에서 준독점 지위를 확보했으며, OLED 중저가 시장 점유율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기연구원은 반도체는 소자 미세화, 시스템반도체, 첨단패키징 등 미래 핵심기술 고도화가 필요함과 동시에 세액공제 확대와 직접보조금 도입, 공급망 국제협력 강화가 중요해 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후정책' 환경부, '에너지'는 산업부…당분간 투트랙 유지될듯
정부 조직 거버넌스에서 기후정책은 환경부가 맡고, 에너지는 그대로 산업부가 맡는 투트랙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입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발표할 정부 국정과제 가운데 기후위기 대응 관련 과제는 환경부, 에너지 관련 과제는 산업부 담당으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부가 탄소중립과 같은 기후정책을 총괄하지만, 이를 이행하는데 핵심적인 에너지정책은 산업부가 맡는 현재 구조를 그대로 가져간 것입니다.
# 사무국 일정으로 다음주(18~23) News Letter는 쉬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