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목)
좋은 아침입니다.
# 손자병법과 트럼프 : 철학자들은 흔히 트럼프를 춘추전국시대 손자병법을 저술한 오나라 손무의 제자라고 말합니다. 트럼프 대통형이 '싸우지 않고 전쟁에서 이기는' 손자병법을 신봉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외정책의 핵심은 '힘을 전제로 한 세계질서'를 지향합니다. 군사적 개입을 최소화하고 경제적 압박과 협상을 통해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그는 '속임수를 활용하라'는 손무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태도를 유지해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거래와 협상에서 승리하려는 전략입니다. 트럼프가 수익성이 좋은 반도체는 자동차(25%)보다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3500억달러 투자에 대한 세부협의도 진행되지 않았는데 반도체 '관세협박'을 들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타초경사(打草驚蛇), 풀을 건드려 뱀을 놀하게 하는 것처럼 예상치 못한 제안으로 상대방의 반응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겠다는 심산입니다. 주도권은 그가 갖고 있지만 우리도 D램이라는 무기가 있습니다. 한국이 공급하지 못하면 미국 산업도 난관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과 동맹체제를 흔들면 장기적으로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가 약화될 것이란 관측이 높습니다. 양쪽이 동등한 협상카드를 쥐고 있다면 속된 말로 쫄지 않는 상대가 승기를 잡을 확률이 높습니다.
=트럼프 "마진 큰 반도체·의약품, 車 관세보다 높을 수도"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협박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자동차보다 수익성이 좋은 반도체와 의약품에는 자동차(25%)보다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과거 트럼프는 반도체에 최대 100%, 의약품에 대해서는 150~250%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관련 기사] '최혜국' 준다더니 관세 폭탄?…반도체 업계, '자동차 전철' 우려
국내 산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허 발언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미국에 흔들릴 것이냐는 울분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TSMC, 2나노 양산 속도전…애플 A20 프로세서에 적용
대만 공상시보는 애플과 미디어텍, AMD 등이 대만 TSMC의 2나노 공정으로 차세대 칩을 생산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2026년 출시할 아이폰18 모델을 2나노 공정기반 A20 프로세서와 자체 개발 C2 모뎀 칩을 탑재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맥북 M6, 비전 프로 R2 칩도 2나노 공정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디어텍 역시 플래그십 SoC 최종 설계를 완료했고 2026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상시보는 TSMC 2나노 웨이퍼 생산량이 2025년 말 월 4만장, 2026년에는 월 10만장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웨이퍼 레벨 멀티칩 모듈(WMCM) 생산능력도 2026년 말 7만~8만유닛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관련 기사] 대만 "TSMC 우위 최소 5~10년 유지…해외투자 기술적 제한 중요"
대만 행정원 산하 국가발전위원회(NDC) 예쥔셴 주임위원(장관급)은 미디어 행사에서 "TSMC의 우위가 적어도 5~10년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中 반도체 자립 속도…SMIC, 국산 DUV 노광장비 시험 가동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SMIC가 상하이 소재 스타트업이 개발한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시험 가동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DUV 노광장비는 45~7나노 공정에 쓰이는 반도체 핵심장비로 SMIC는 이번 시험 가동에 28나노 공정용 장비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사는 멀티 패터닝(반복 노광공정) 기술을 활용해 7나노 칩 생산도 시도할 예정입니다. 네덜란드 ASML의 의존했던 핵심 장비의 국산화를 시도하는 한편, AI 반도체의 자국 도입량을 늘리며 성능 검증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정부 인텔에 보조금 '역효과' 전망, TSMC 투자 전략에도 불확실성 키워
신용평가사 피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인텔 지분 투자가 무리한 시설투자로 이어져 오히려 사업 효율성을 낮추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피치는 미국 정부가 9.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반도체 공장 투자를 앞당겨야 한다는 압박을 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무리한 대규모 설비투자가 경제성 확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피치는 인텔의 현금흐름 및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기술 경쟁력 확보 여부와 무관하게 구조적 사업 비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엔비디아, 중국용 새 AI 추론 칩 내놨지만…"반응은 썰렁"
로이터는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AI 반도체 'RTX6000D'가 중국 테크기업들의 미온적 수요로 판매가 저조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제품이 AI 반도체가 기능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은 엔비디아의 H20 주문 처리 여부가 확실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 기사] 美·中 고래 싸움에 엔비디아, ‘2조 벌금’ 가능성까지… 中 반도체 기업은 반사이익
엔비디아가 미-중 기술패권 전쟁으로 인해 중국 정부로부터 최대 2조원의 반독점 벌금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관련 기사] 엔비디아 급소 찌른 '중국의 덫'…SK하이닉스에도 쳐놨다
=“사실 10년간 반도체 연구하고 있었어”…LG전자, HBM 장비 사업 본격 시동
LG전자가 HBM에 사용되는 하이브리드 본더 장비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LG전자는 인하대, 경북테크노파크, 중소 장비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HBM용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2028년 양산검증을 완료하고 2030년부터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회사는 동시에 반도체 유리기판용 정밀 가공 레이저, HBM용 6면 고속.고정밀 검사 장비 등도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 시장에서 한미반도체, 네덜란드 베시, 싱가포르 ASMPT, 한화세미텍과 치열한 기술경쟁 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세대 전력반도체 장비 국산화로 시장 뚫는다
국내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들이 SiC(탄화규소), GaN(질화갈륨) 등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테스는 Epi 성장을 위한 HTCVD 장비 'TRION'을 상용화했습니다. 해당 장비는 독일 엑시트론, ASM 자회사 LPEE 등 해외 기업들이 사실상 독점해 왔습니다. 또한 노은 2027년께 12인치 SiC 전력반도체 대응 신규 CVD 장비 출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들 장비들은 국내외 고객사들과 공급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제우스도 RTP 장비로 관련 시장을 두드리고 있으며 이오테크닉스는 기존 메모리에 적용했던 레이저 어닐링 장비를 SiC 등 타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5년 2분기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10% 증가

SEMI는 2025년 2분기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9.6% 증가한 33억2700만 제곱인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분기 대비 14.9% 증가한 수치로 이는 반도체 시장에 점진적인 회복세가 감지되는 신호로 풀이됩니다.
=이재용,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방문…현장경영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현장경영을 강화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을 구축 중입니다. 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이 회장의 이번 방문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업 강화에 힘을 보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회서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 토론회 열린다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2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립니다. 이재관 등 국회의원 7명이 공동 주최하는 토론회는 K-디스플레이의 산업 현황과 위기 요인을 점검하고 글로벌 산업정책과 비교 분석을 통해 향후 전망과 대응과제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향후 2~3년…K배터리, 中에 대응할 골든 타임"
SNE리서치는 컨퍼런스를 통해 향후 2~3년이 한국 배터리 기업이 중국에 대응할 마지막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중국 CATL의 투자금액이 국내 배터리 3사 투자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만큼, 과감한 정책 지원 프로그램이 즉각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 중국 배터리 기업의 점유율은 77.8%로 압도적 우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한국 디스플레이 사례를 들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양산 경쟁이 아닌 초격차 기술 선점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차전지도 단순 규모 경쟁이 아닌 고성능, 안전, 신소재 적용 등 초격차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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